네이버가 광고와 커머스 등 핵심사업의 동반 성장세에 힘입어 1분기 호실적을 달성했다.
9일 네이버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연결기준)이 전년 동기 대비 15% 증가한 5053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18.1%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3% 늘어난 2조7868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업 부문별 매출액은 ▲서치플랫폼 1조127억원 ▲커머스 7879억원 ▲핀테크 3927억원 ▲콘텐츠 4593억원 ▲엔터프라이즈 1342억원이다.
서치플랫폼(검색)의 매출은 광고 상품의 개선과 타겟팅 고도화의 영향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9% 증가했다. 회사 측은 광고 매출 증가 배경에 대해 “인공지능(AI)을 활용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커머스(상업) 부문은 전년 동기 대비 12% 매출이 늘었다. 네이버플러스 스토어의 출시와 빠른 배송 서비스인 ‘N배송’ 개편, 네이버플러스 멤버십의 혜택 강화의 효과를 봤다.
커머스 부문의 1분기 거래액은 스마트스토어와 서비스 거래액이 늘면서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했다. 특히 커머스 광고 매출은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출시와 지면 최적화, 추천광고 고도화 등의 영향으로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핀테크 부문 매출은 11% 성장했다. 1분기 네이버페이 결제액은 스마트스토어의 성장과 외부 생태계 확장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4% 늘어난 19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웹툰과 스노우 등을 포함한 콘텐츠 부문의 경우, 매출이 2.9% 성장했으며 엔터프라이즈 부문(옛 클라우드 부문)은 업무용 협업툴 ‘라인웍스’의 유료 ID 확대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14.7% 늘었다.
한편 최수연 네이버 대표는 컨퍼런스콜에서 AI 확산 이후 검색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내부 데이터상 AI 서비스로 인한 악영향은 보이지 않고 안정적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 대표는 또 “생성형 AI 서비스들이 비상업적 쿼리(질문) 비중이 높은 경쟁사에 영향을 주는 반면 우리는 상대적으로 강한 비즈니스, 탐색, 정답 없는 쿼리에 대해 지속적으로 (트래픽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네이버는 네이버만의 콘텐츠와 데이터를 검색뿐 아니라 발견과 탐색, 쇼핑과 플레이스 등으로 연결하며 AI가 대체할 수 없는 생태계 기반의 독보적인 플랫폼 경쟁력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며 “이용자 경험 고도화와 서비스 및 광고 기술의 점진적 변화를 통해 역량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 동국제약, 센시아정·마데카솔분말·판시딜캡슐 한 달간 제조 중단…행정처분
- 현대백화점그룹 4개 계열사 잇단 자사주 취득·소각 계획 밝혀…”밸류업 박차”
- 박기덕 대표 재선임으로 재점화한 ‘고려아연 vs 영풍·MBK 연합’의 비방전
- 궁지에 몰린 더본코리아, 가맹점 상생 지원금 300억원으로 확대
- ‘경영난’ 포항 지역수협 2곳에 무슨 일이…무리한 대출로 재무상태 급격히 ‘악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