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게 절대 안 뺏긴다”… 무차별 공세에도 빛나는 삼성의 독보적인 ‘저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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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OLED 시장 수성에 사활
대만·중국 공세 속 흔들림 없는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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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전 세계 세트 업체들의 공세 속에서도 시장 선두를 지켜내면서, 삼성전자가 다시 한 번 OLED 모니터 시장에서 독보적인 저력을 입증했다.

대만 시장조사기관 트렌드포스가 8일 발표한 바에 따르면, 올해 1분기 OLED 모니터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75% 증가한 약 50만7000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 중 삼성전자는 전체의 22.4%를 차지하며 1위를 유지했다. 대만의 ASUS가 21.6%로 바짝 뒤를 쫓았지만, 1위 자리는 쉽게 내주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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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게임과 영상 콘텐츠 소비 증가에 따라 OLED의 수요가 폭증하고 있지만, 삼성은 그 속도보다 더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OLED 핵심 부품을 공급하는 입장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는데, 경쟁사들 역시 OLED 라인업을 확장하고 있어 공급자 입장에서는 수요처 다변화라는 이점이 생긴다.

업계 관계자는 “경쟁이 치열해지는 지금이 오히려 디스플레이 제조사들에게는 새로운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기술력으로 승부… 삼성의 독보적인 차세대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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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삼성디스플레이는 단순히 시장 점유율 경쟁에서 만족하지 않고, 오는 13일부터 미국에서 열리는 ‘SID 2025’에서 차세대 OLED 기술력을 공개하며 또 한 번 기술 격차를 벌릴 계획이다.

특히 주목되는 기술은 무편광판 OLED 기술 ‘LEAD’인데, 이 기술은 외부광 반사를 줄이고 휘도를 높이면서 소비 전력을 낮춘 것이 핵심이다.

SID 학회 측도 삼성의 이 기술에 대해 “기존 편광판을 대체하는 혁신 기술”이라며 호평했다.

또한, 전류만으로 퀀텀닷 픽셀에서 직접 빛을 내는 ‘전계발광 퀀텀닷(EL-QD)’ 기술도 공개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상용화된 QD-OLED 방식보다 진일보한 형태로, OLED 없이도 구현 가능한 완전한 퀀텀닷 디스플레이라는 점에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기술탈취는 용납 못 해”… BOE에 맞선 삼성의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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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한편, 삼성디스플레이는 중국 BOE의 기술 추격에 법적 대응으로 맞서고 있다.

삼성 측은 BOE가 자사 직원을 스카우트하거나 협력업체와 공모해 핵심 기술을 빼돌렸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실제로 BOE의 OLED 생산 설비가 삼성의 기술 설계와 유사하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는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여러 건의 소송을 제기한 상태로, 오는 30일에 ITC는 BOE의 영업비밀 침해 여부에 대해 예비판결을 내릴 예정이다.

이미 지난 3월 ITC는 BOE가 삼성의 OLED 특허 3건을 침해했다고 판단한 바 있지만, 당시에는 수입금지 조치가 내려지지 않았다.

이번 예비판결에서 수입금지 처분이 내려질 경우 BOE는 미국 시장에서 큰 타격을 입게 된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 입장에서는 기술을 빼앗긴 만큼 강경 대응이 불가피하다”며 “미국 수입이 막히면 BOE는 애플 등 글로벌 고객과의 신뢰에도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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