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아파트 가격이 소폭 하락했지만 세종시 집값은 내달 대선을 앞두고 거침없이 오르고 있다.
특히 주거 여건이 양호한 도담·새롬·종촌동 등 선호 단지의 집값이 상승했다.

한국부동산원이 9일 발표한 5월 첫째 주(5월 5일 기준)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이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
반면, 세종시는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가장 높은 0.40%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 서울 평균 상승률 0.08%는 물론이고, 강남 3구의 가격 상승률을 훨씬 웃돈다.
세종시 아파트 값은 지난 4월 둘째주 0.04% 오르며 상승으로 전환했다. 이후 4월 셋째 주 0.23%, 4월 넷째주 0.49% 등 상승률을 키웠다. 이에 따라 세종시의 누적 상승률은 0.04%로 플러스 전환했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대선을 앞두고 대통령실과 국회의 세종시 이전 공약 등 아파트 수요 증가 요인에 대한 기대감에 세종시 집값이 상승세를 보이는 것으로 풀이했다.
서울도 0.08% 상승하며 14주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서초구(0.19%), 마포(0.18%), 성동(0.18%), 강남·양천(0.15%), 용산(0.14%), 송파(0.12%) 등 선호 지역의 상승폭이 컸다.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도봉은 0.01% 하락했으며, 노원·강북은 보합(0.00%)이었다.

수도권 지역에 해당하는 인천(-0.01%)과 경기(-0.01%)는 나란히 하락했지만 과천(0.20%), 용인 수지(0.17%), 성남 분당구(0.11%) 등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어 지역에 따라 큰 차이를 보였다.
전국 아파트 평균 맷값은 0.01% 하락했다. 다만 직전주 -0.02%보다는 낙폭이 소폭 줄었다.
전국 전셋값은 보합을 유지했다. 다만, 서울은 전주와 마찬가지로 0.03% 상승했다.
서울에선 강동구(0.12%)의 전세값 상승률이 높은 편이었으며, 서초는 0.03% 내리며 6주째 하락세를 지속했다.
한국부동산원은 3000가구 이상이 다음달 말 입주를 시작하는 메이플자이가 위치한 잠원동 전셋값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했다.
경기도는 0.01% 오르고, 인천은 보합이다.
지방(-0.0%1)은 전주의 낙폭을 유지했으나, 세종시(0.12%→0.14%)는 주요 단지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전주보다 상승폭을 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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