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손보 영업정지에 불안 확산
같은 MG인데… 새마을금고는?

서울 종로의 한 새마을금고 지점 창구는 최근 들어 부쩍 늘어난 고객 문의에 분주하다.
MG손해보험이 사실상 퇴출 수순에 들어간다는 정부 발표가 나오자, 같은 ‘MG’ 상표권을 이용 중인 MG새마을금고에 대한 불안감이 쏟아졌다.
새마을금고의 주된 이용자인 5060세대는 ‘은행이 망하면 평생 모은 예금은 어떻게 되나’라는 불안에 휩싸이고 있다.
MG손보 영업정지… 결국 계약 강제 이전

지난 14일 금융위원회는 MG손해보험에 대해 신규 보험계약 체결과 기존 계약 내용 변경을 금지하는 6개월간의 영업정지 처분을 내렸다.
이 같은 결정은 2022년 부실금융기관 지정 이후 3년간의 유예 끝에 내려진 조치다.
MG손보가 보유한 약 151만 건의 보험계약은 삼성화재, DB손보,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5대 손해보험사로 순차적으로 이전된다.
올해 2~3분기에는 가교보험사를 통해 1차 이전이 시작되고, 최종 계약이전은 내년 말 완료될 예정이다.

금융당국은 “기존 계약자들이 보험금 지급을 받지 못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보장 내용이나 계약 조건은 변경 없이 그대로 유지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예금보험공사는 약 1조8000억 원 규모의 예금자 보호기금을 투입하며, 전산 설비와 운영을 맡을 가교보험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필수 인력은 기존 MG손보 직원 중 일부가 충원되지만, 전 직원 고용 유지가 어려운 만큼 구조조정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MG’ 이름 쓴 것뿐… 손해보험과는 ‘남남’

이번 발표와 함께 주목받는 또 하나의 쟁점은 ‘MG’ 상표권 논란인데, 많은 고객들이 MG손보와 MG새마을금고를 같은 금융기관으로 오해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실제로 두 기관은 완전히 다른 법인으로, MG손보는 2013년 자베즈파트너스에 인수되며 ‘그린손보’에서 이름만 MG손보로 바꿨다.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와 상표권 계약을 맺어 ‘MG’ 브랜드를 임시로 사용해왔다.
현재 MG손보는 매년 약 15억 원의 사용료를 내고 상표권을 갱신 중이며, 이 계약은 2025년 12월 종료된다.

그러나 최근 새마을금고 측은 고객 혼란과 계약 해지 사태가 겹치자 “가교보험사 설립이 완료되면 즉시 상표권 계약 해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은행 관계자는 “영업정지 소식이 알려진 이후 예금과 공제 해지 요청이 급증하고, 고객 불안이 확산됐다”고 말했다.
이에 새마을금고 측은 “MG손보와의 계약 해지 여부와 관계없이 공제보험 가입자에게는 어떤 영향도 없다”며, 관련 안내문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등 혼란 진화에 나섰다.
새마을금고는 과거 MG손보 정상화를 위해 총 4000억 원을 투자하기도 했지만, 현재는 회수 가능성이 없다고 보고 회계상 손실 처리를 끝낸 상태다.

또한 정부와 금융당국은 MG손해보험 이용자들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서도 발 빠르게 대응하고 있다.
보험계약 조건 유지, 보장 이관, 상표권 해지 검토 등 여러 조치가 동시에 이뤄지고 있어, 실질적인 피해는 없을 것이라는 입장이다.
이러한 가운데, ‘MG’ 브랜드를 둘러싼 혼선으로 일부 고객들의 불안이 여전히 남아 있어, 관련 기관들의 적극적인 안내와 소통이 지속적으로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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