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춧값 폭등이 부른 자존심의 균열
중국산 김치 급증, 국민 불안 커진다
“우리 밥상은 안전한가?” 질문 커져

식당에서 먹는 김치가 과연 국산일지 확신할 수 없다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믿고 먹었던 음식이 실제로 어떤 재료로 만들어졌는지, 어디에서 왔는지 알 수 없다는 불안이 번지고 있다.
김치는 한국 식탁에서 빠질 수 없는 음식이지만, 최근 외식업계를 중심으로 수입 김치 사용이 확대되며, 원산지에 대한 의심과 불신이 커지고 있다.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원산지를 속이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식탁 위 김치의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수입 김치, ‘기습적 증가’…식탁이 무너진다

올해 1분기 김치 수입액은 약 670억 원(4756만 달러)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무려 16.7% 늘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수입 중량도 10% 이상 증가해 총 8097만 톤에 이르렀는데, 고환율과 이상기온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이미 지난해 김치 수입량은 31만 톤을 넘기며 역대 최대치에 달했지만,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기세다. 수입 김치의 대부분은 중국산으로, 특히 외식업체에서 많이 사용된다.
한 프랜차이즈 분식점 관계자는 “원래는 국산 김치를 썼지만, 배추값이 너무 올라 본사 지침에 따라 중국산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실제로 식당에서는 원산지 표시를 급히 수정하는 모습도 포착됐다.
배춧값 폭등이 부른 ‘불신’…사람들 마음에도 겨울이 왔다

김치 수입 급증의 핵심 원인은 배춧값 폭등인데, 지난해 가을 고온과 겨울 한파, 그리고 여름 폭염까지 겹치며 배추 수확이 뚝 떨어지며 물량이 부족해졌기 때문이다.
2025년 4월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는 5442원으로, 전년 대비 24%나 상승했다. 김치 역시 같은 기간 20.7% 올랐다.
정부는 비축 물량을 방출하며 대응에 나섰지만, 근본적 대책은 미흡했다. 농식품부는 3100톤의 배추·무를 할인 공급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이는 임시방편일 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문제는 배추뿐이 아니라, 무, 당근, 열무 등 주요 농산물 대부분이 두 자릿수 상승률을 기록했으며, 김, 새우 등 수산물 가격도 줄줄이 올랐다.
가공식품인 라면, 즉석밥, 김치 역시 크게 오르면서, 소비자들은 “2% 물가 상승이라는 정부 발표가 무색하다”고 불평했다.
‘국산’ 속인 사기극…밥상 위의 배신

김치에 대한 불신은 단지 수입 증가 때문만이 아니다.
한 식당업주가 수년간 중국산 김치로 만든 찌개를 ‘국산’으로 속여 팔아 1억7900만 원의 부당이득을 챙긴 사실이 법정에서 드러나는 등 ‘원산지 속임수’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업주는 정기적으로 중국산 김치를 납품받았고, 무려 1만1200kg이나 사용했다.
이에 대해 법원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 벌금 1000만 원을 선고하며 “유통질서를 무너뜨린 중대한 행위”라고 질타했다.
그렇다면, 지금 우리가 먹는 김치는 정말 믿을 수 있을까. 원산지 표시가 그저 종이 한 장일 뿐이라면, 소비자들의 불신은 더욱 깊어질 수밖에 없다.
정부의 대책, 소비자는 믿을 수 있을까

정부는 외식기업들과 만나 가격 인상 자제를 요청하고, 14개 주요 식품 원료에 할당관세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여전히 소비자들 사이에선 “실제 식탁 물가는 계속 오르는데 체감이 없다”는 목소리가 크다.
한 정부 관계자는 “먹거리 물가가 국민 생활과 직결된 만큼 총력을 다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중국산 김치가 식당 주방을 지나 밥상에 오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식당 주방에는 중국산 김치가 들어가고 있고, 소비자들은 김치를 앞에 두고 ‘이게 진짜 국산일까’라는 의심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가격과 원산지를 둘러싼 이 논란은 단순한 식재료 문제가 아니라, 신뢰의 문제로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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