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 근처 아파트가 인기
집 줄일까, 개조할까 고민 깊어
생활비·건강 고려한 신중한 선택 필요

은퇴를 앞둔 중장년층이라면 한 번쯤 진지하게 고민해 봤을 법한 문제가 있는데, 바로 ‘지금 살고 있는 집에서 계속 살아야 할지, 아니면 노후를 위해 새로운 곳으로 이사하는 게 맞을지’이다.
실제로 서울에 거주하는 50대 직장인 중 절반 이상은 은퇴 후 도시를 떠날 생각을 하고 있다. 생활비와 건강, 그리고 심리적 안정을 위한 이사, 하지만 막상 결심은 쉽지 않다.
노후 주거에 대한 해답은 단순한 이사 여부가 아니라, 현재 자신이 처한 삶의 방식과 필요에 맞는 공간을 찾는 데 있다.
‘병품아’로 눈 돌리는 은퇴자들

은퇴 후 주거지를 고민할 때 가장 많이 거론되는 키워드 중 하나가 바로 ‘병품아’다.
병품아는 ‘병원을 품은 아파트’의 줄임말로, 거동이 불편해지거나 만성질환을 앓기 쉬운 노년층에게는 인근에 대형병원이 있는 주거지가 안전망 역할을 한다.
전문가들은 단순히 전원생활에 대한 로망보다는, 의료 인프라가 잘 갖춰진 수도권 신축 아파트 단지를 추천한다. 이는 은퇴 후 자산 가치를 유지하고 실질적인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현실적인 선택이라는 설명이다.
다운사이징 아닌 ‘라이트사이징’

이사를 고민할 때 흔히 떠오르는 ‘다운사이징’은 이제 더 이상 유일한 답이 아니다. 다운사이징이란, 보다 작은 공간으로 이사하거나 불필요한 물건을 줄여 삶의 단순함을 추구하는 주거 방식이다.
요즘은 ‘라이트사이징’이라는 개념이 새롭게 부상하고 있다. 이는 단순히 집을 줄이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의 방식과 균형을 맞추는 주거 형태를 말한다.
예를 들어, 2층 침실을 1층으로 옮기거나 거의 사용하지 않는 손님용 거실을 실용적인 공간으로 바꾸는 식이다. 현재 집을 유지하면서도 보다 편안한 환경으로 개선하는 것도 하나의 해법이다.
현실적 고려, 감정적 선택

노후에 이사를 결심하는 일은 말처럼 간단하지 않다. 낯선 동네에 대한 불안, 자녀의 귀가 가능성, 부모 봉양의 가능성 등 현실적인 문제들이 발목을 잡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활비 절감, 건강 개선, 새로운 활력 등 이사가 주는 긍정적인 변화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무작정 이사를 추진하기보다는, 지금 있는 공간을 분석하고 자신에게 맞는 방향을 설정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조언한다. 물건을 정리하고, 공간을 재구성하며, 필요한 변화부터 차근차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무조건 작고 저렴한 집이 답은 아니다. 자신에게 맞는 집, 삶을 품은 공간이야말로 진짜 노후 보금자리다. ‘병품아’든, ‘라이트사이징’이든, 중요한 건 삶을 지켜줄 ‘현명한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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