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5명 중 1명꼴” … 위기 아닌 미래 동력, 5060세대 “이제 시작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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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중 65세 이상 비율 20% 돌파
실버 산업이 새로운 기회의 열쇠로
시니어 중심의 라이프스타일 전환 예고
5060세대
사진 = 연합뉴스

대한민국 국민 다섯 중 한 명이 65세 이상이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이 통계가 단순한 숫자를 넘어, 국가의 미래 지도를 바꾸고 있다.

2024년 12월, 대한민국은 드디어 ‘초고령 사회’에 공식 진입했다. 인구 고령화가 사회 전반에 영향을 미치며, 소비 구조와 산업 지형은 물론이고 문화와 일상의 모습까지 재편되고 있다.

초고령 사회의 도래, 더 이상 미래 이야기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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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24년 12월 23일 기준, 대한민국의 65세 이상 인구는 1,024만 명을 넘어 전체 주민등록 인구의 20%를 차지했다. 이는 유엔 기준으로 명확히 ‘초고령 사회’에 해당한다.

특히 여성과 비수도권에서 고령 인구 비중이 더 높았다. 여성 고령자 비중은 남성보다 4%p 이상 높았고, 전남, 경북, 강원 등 비수도권 지역의 고령화 속도는 수도권을 압도했다.

이 수치는 2008년 대비 2배 이상으로 늘어난 셈으로, 고령 인구 증가 속도가 무섭도록 가파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시니어 산업의 부상, 삶의 방식도 바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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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65세 이상 인구의 증가는 단순한 복지 이슈가 아니며, 이미 시장은 이들을 ‘주요 소비자층’으로 포섭하기 시작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실버 산업 규모가 2030년까지 두 배 넘게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여가와 관광 산업의 변화가 있는데, 건강을 중시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중심이 되어 시니어 전용 여행 상품과 문화 콘텐츠 소비가 활발해졌다.

고령자 맞춤 식품인 ‘케어푸드’는 기존 환자 대상 시장을 넘어 일반 소비자층으로 확장 중이며, 돌봄 서비스와 인공지능 기술이 결합된 실버테크 산업 또한 고속 성장 중이다.

재택 간병 플랫폼, 고령자 전용 주거시설 등 역시 새로운 형태의 비즈니스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AI 인지치료 교구나 감성학습 콘텐츠 같은 시니어 에듀테크 분야는 디지털 친화적인 ‘액티브 시니어’를 겨냥한 새로운 시장이다.

시니어가 ‘트렌드세터’가 되는 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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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뉴스1

눈에 띄는 변화는 ‘액티브 시니어’의 등장이 시장의 공식을 바꾸고 있다는 점이다. 이들은 체력적으로 활발하고 경제력도 뒷받침되며, 디지털 환경에도 능숙하다.

실제로 65세 이상 카드 사용액은 2023년 기준 4년간 81%나 증가했고, 온라인 패션 플랫폼 이용률 또한 급증했다. 무신사와 포스티 같은 온라인 쇼핑 플랫폼에서도 중장년층의 활동이 뚜렷해지고 있는 모습이 나타난다.

나아가 교육과 인간관계까지 변화하고 있다. 어른의 학습지, 시니어 데이팅 앱, 여행 동행 서비스 등 고령층의 삶을 보다 풍요롭고 독립적으로 만들어주는 서비스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대한민국은 이제 초고령 사회를 넘어, 시니어가 중심이 되는 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한 사회 전문가는 “한국은 고령화와 관련하여 산업 변화를 가장 빠르게 경험하는 글로벌 테스트베드이다”라며, 실버산업의 폭발적 성장세를 고려할 때 지금은 시작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고령화는 위기가 아닌 기회일 수 있다. 단, 그 기회를 잡는 자는 시니어를 ‘부담’이 아닌 ‘미래의 동력’으로 바라보는 이들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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