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회피하던 20대 여성,
이제는 “결혼 생각 있어요”
정부 정책과 인식 변화가 열쇠

“혼자 살겠다”던 20대 여성들 사이에서 결혼에 대한 인식이 바뀌고 있다. 작년만 해도 결혼을 꺼리던 이들이 최근 들어 “결혼하고 싶다”고 말하는 추세다.
돌봄 정책, 주거 지원 등 정부의 실질적 대책과 개인의 현실적 판단이 이런 변화를 견인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0대 여성, 결혼 생각 ‘뚜렷하게 증가’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가 지난 3~4월 만 25~49세 국민 2,65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은 72.9%로 작년과 같은 수준이었지만, 실제 결혼 의향은 작년 3월 61.0%에서 올해 65.2%로 상승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여성, 그중에서도 20대 여성의 반응 변화다. 작년 3월 48.2%였던 전체 여성의 결혼 의향은 올해 무려 57.4%까지 뛰었다.
20대 여성의 경우 더 두드러진다. 결혼 의향이 있다는 응답 비율은 56.6%에서 64.0%로, 결혼 자체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비율은 59.2%에서 61%로 올랐다.
이처럼, 과거 ‘결혼은 필수가 아니다’는 시선이 많았던 20대 여성 사이에서도 분명한 변화의 흐름이 감지되고 있다.
결혼하고 싶어도, 조건은 냉정하게 본다

결혼 의향은 증가했지만, 그 속내를 들여다보면 훨씬 현실적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2024 가족과 출산 조사’에 따르면, 결혼을 고려 중인 미혼자들은 기존 기혼자보다 경제적 안정, 동반자 관계 등을 더 중시했다.
결혼 당시 ‘사랑'(81.9%)을 최우선으로 여겼던 기존 기혼자들과 달리, 미혼자들은 ‘동반자 관계'(82.4%)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꼽았다.
이 같은 변화는 코로나19 이후 결혼에 대한 의향이 회복되면서 나타난 것으로 보이며, 연구진은 “단순 회복인지, 추세적 증가인지는 추가 분석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정부 정책이 인식 변화의 발판

20대 여성의 결혼·출산 의향 증가에는 정부 정책의 긍정적 영향이 크다는 분석도 있다. 올해 발표된 조사에서는 영유아 및 초등학생 가정의 돌봄 정책에 대한 만족도가 94%를 넘었고, 주택 공급 확대 정책도 큰 기대를 모았다.
특히 자녀가 없는 20대 여성 중 출산 의향이 있다는 응답은 6개월 전보다 6.6%포인트 상승한 34.7%를 기록했다. 이들은 무상 교육, 부모급여 확대, 육아기 유연근무 등 실질적 지원을 주요 개선 과제로 꼽았다.
정부는 결혼과 출산 인식 개선을 반가운 신호로 여기면서도, 주거 불안과 일자리 부족 등은 여전히 위협 요인이라고 진단했다. 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체감도 높은 정책을 지속적으로 발굴하는 것이 필요한 때”라며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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