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광객 입국 급증 조짐
면세·관광업계 ’22조 대박’ 재점화
“이재명 정부 실용외교, 기회의 신호탄”

인천공항에 중국 관광객이 몰려들고, 중추절과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업계는 분주해졌다. 위기를 맞았던 면세점도 최근 다시 몰려드는 손님들로 행복한 비명을 내지르고 있다.
지난해 22조 원의 수익을 이룬 관광산업이 이재명 정부 출범과 함께 반등의 기회를 맞고 있다.
‘실용외교’ 기조에 면세업계 기대 고조

이재명 대통령이 밝힌 실용외교 노선은 한동안 냉각되었던 한중 관계를 다시 훈풍으로 돌려세우고 있으며, 특히 면세산업은 이 같은 변화의 수혜를 가장 먼저 체감하고 있는 대표 분야다.
중국 관광객은 면세점 매출의 70% 이상을 차지한다. 2016년엔 무려 807만 명이 한국을 찾았지만, 사드 사태와 코로나를 겪으며 2024년엔 절반 수준인 460만 명에 그쳤다.
그러나 이 대통령이 대선 토론 당시 “지금처럼 중국과 불필요할 정도로 적대시하며 지낼 필요가 없다”고 강조한 점이 업계엔 긍정적으로 해석되고 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적대적 기류보단 실익을 중시하는 정부라, 단체 관광객 유치나 정책 유연성 면에서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밝혔다.
단체 관광 비자 면제·환율 효과… 매출 회복 신호탄

기대는 막연한 희망만이 아니다. 올해 3분기부터 단체 관광객에 대한 한시적 비자 면제가 시행될 예정이다.
여기에 10월 중추절, APEC 정상회의 등 굵직한 이벤트가 예정돼 있어 관광객 증가가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환율 또한 우호적인 상황으로, 위안화 대비 원화 환율이 상승하면서 중국인 관광객의 구매력도 늘어나고 있다.
2021년 177원이던 위안화 환율은 현재 190~200원대를 오르내리며 소비 여력을 키우고 있다.
또한, 달러 대비 원화 강세는 내국인의 면세 소비를 자극하고 있다.
불과 두 달 전 1486원까지 올랐던 달러-원 환율은 1300원대 중반까지 떨어져, 내국인에게도 면세점은 다시 매력적인 쇼핑 장소로 떠오르고 있다.
관광을 ‘산업’으로… 대통령이 직접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

중국 관광객 회복세는 단순한 ‘여행 붐’에 그치지 않는다. 여행업계, 호텔, 면세점, MICE 산업까지 관광 전반의 회복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관광업계 전문가들은 구조적 대책 없이는 이 흐름도 일시적일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이제 관광은 여가가 아니라 국가 산업으로 재정의해야 할 때”라고 입을 모은다.
정란수 관광여가행복위원회 위원장은 “지금까지 관광정책은 문화 부속으로 다뤄져왔지만, 대통령 직속 컨트롤타워 설치와 정책적 체계화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이충기 경희대 명예교수는 “관광 수익 22조 원은 쏘나타 66만 대 수출에 해당하는 엄청난 외화 수입”이라며, “관광은 더 이상 취미나 이벤트가 아니라 수출 전략”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금처럼 문화부 내에 붙어 있으면 독립적인 실행이 불가능하다”며 관광청 격의 독립기구 설치를 제안했다.
한국여행업협회 이진석 회장 역시 “관광을 수출산업으로 육성해야 하며, 관광수출지원단 구성과 AI 기반 디지털 전환 지원 등 국가적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회복세의 실체… FIT 중심으로 변화한 중국 노선

중국 항공 노선도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데, 인천공항공사에 따르면 올해 1~5월 중국 노선을 이용한 여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25% 가까이 증가했다.
특히 개별 자유여행객(FIT)과 기업 연수 중심의 단체 수요가 급증하면서, 관광 트렌드 자체가 ‘저가 단체’에서 ‘고부가 소비’로 바뀌고 있다.
여행사 관계자는 “중국 노선 회복의 핵심은 단순 입국 수가 아니라 여행객 소비력 변화에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5월 기준 중국발 여객 수는 팬데믹 이전과 거의 맞먹는 수준에 도달한 상태다.
공항공사는 하반기부터 중국 주요 도시의 부정기편을 정기편으로 전환하며 노선 다변화에도 박차를 가할 예정이다. 여기에 스마트입국 시스템 고도화 등 인프라 확충도 병행 중이다.
“지금이 골든타임… 전략 없이 놓치면 끝”

관광은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외화 획득은 물론 내수 진작과 고용 창출까지 가능한 만능 산업이지만, 전략이 없다면 반짝 회복에 그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제 대통령이 직접 관광전략회의를 주재하며 산업 구조 재편에 나서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관광을 소비자의 취미로 볼 것인가, 국가 경제를 이끄는 전략 산업으로 격상시킬 것인가. 그 선택은 이제 청와대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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