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말 평균 5.89배…전년 대비 0.17배↓
당국, 과도한 외형 확대 방지 위해 8배 제한
연체율 상승세에 ‘아차’…부채 상환 영향 풀이

건전성 적신호가 켜진 카드사들이 레버리지 배율 관리에 속도를 내고 있다. 지속되는 경기 침체 터널에 연체율이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자본 관리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17일 한국기업평가에 따르면 삼성·신한·현대·KB국민·롯데·하나·우리카드 등 국내 카드사 7곳의 올해 1분기 말 평균 레버리지 배율은 5.89배로 전년 동기(6.06배) 대비 0.17배 개선됐다.
레버리지 배율은 총자산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레버리지 배율이 높을수록 부채가 많다는 뜻이다.
금융당국은 카드사의 과도한 외형 확대를 방지하기 위해 레버리지 배율 한도를 8배로 제한하고 있다. 직전 1년간 배당성향이 30%보다 높은 경우에는 한도가 7배다.
카드사별로 살펴보면 대다수의 카드사들은 같은 기간 대비 레버리지 배율이 하락했다. 그중 삼성카드의 레버리지 배율은 3.5배로 카드사 중에서 가장 낮았다. 삼성카드 관계자는 “부채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재무적인 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뒤를 이어 ▲국민·하나카드(5.4배) ▲신한카드(5.7배) ▲우리카드(6.4배) ▲현대카드(7.3배) ▲롯데카드(7.7배) 순으로 나타났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신용평가사는 자체 배율을 적용해 레버리지를 산정한다”며 “이는 규제에 적용되는 기준과 다르고 금융감독원 기준으로 보면 6.6배”라고 해명했다. 롯데카드의 경우에도 금감원 기준을 적용하면 레버리지 배율은 6.7배에 그친다.
카드사들이 레버리지 배율 개선에 나선 이유는 연체율 상승으로 건전성 관리가 시급해 짐에따라 부채를 상환한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카드사들의 연체율은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1분기 말 카드사 7곳의 평균 연체율은 1.86%로 전년 동기(1.80%) 대비 0.06%포인트(P) 올랐다.
카드사 별로 살펴보면 카드사 7곳 중 3곳이 2.0%를 넘겼다. 우리카드가 2.6%로 가장 높았으며 하나카드 2.4%, 국민카드 2.0%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롯데카드 1.9% ▲신한카드 1.8% ▲현대카드 1.2% ▲삼성카드 1.1% 순이다.
서지용 한국신용카드학회장은 “카드사들의 자산 항목에서 부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면 자연스럽게 레버리지 배율이 감소한다”며 “레버리지 배율이 상승하면 연체 부담감에 자산운용을 공격적으로 하기 부담스러운 상황에 처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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