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첫 코스트코 익산 유치 확정
정규직 200명, 800억 규모 초대형 투자
기존 상권과의 경쟁·교통문제는 과제로

한때 좌초될 뻔했던 코스트코 익산점 유치가 결국 현실이 됐다.
전북 익산에 호남권 최초의 코스트코 매장이 들어서는 것이 최종 확정되면서, 지역 경제에 미칠 파급 효과가 주목받고 있다.
익산 왕궁면 국가식품클러스터 부지에 조성되는 이번 유통시설은 총 800억 원이 투입되는 대형 프로젝트다. 익산시는 이를 통해 광역 경제권의 거점 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이다.
본격적인 공사는 오는 8월 진입도로 공사를 시작으로 진행되며, 2027년 설 연휴 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익산의 기적… ‘호남 전체’가 들썩인다

코스트코 익산점은 왕궁면 3만7000㎡ 부지에 조성되며, 연간 수백만 명의 방문객이 익산을 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익산을 넘어 광주와 전남 등 호남 전역에 걸쳐 상권 재편을 유도하는 거대한 파급력을 의미한다.
이번 유치를 통해 약 200개의 일자리가 생길 것으로 전망되며, 이와 함께 유통·물류·서비스 산업 전반의 연쇄적인 활성화도 기대된다.
정헌율 익산시장은 “이번 유치는 익산이 도약할 절호의 기회”라며 “그동안 기회를 놓치지 않기 위해 밑바닥부터 철저히 준비해왔다”고 밝혔다.
협상부터 유치까지… ‘잃을 뻔한 기회’ 되살려

익산시는 이번 유치를 위해 전담 조직을 구성하고 장기간 협상에 나섰다. 2021년 조건부 입점 계약이 이뤄졌지만, 행정 절차 지연과 부지 조성 문제로 2023년 초 계약이 해지됐다.
그러나 익산시는 곧바로 대체 부지를 제안하며 협상을 재개했고, 지난해 5월 투자 재협약을 이끌어내며 지역사회의 오랜 숙원이 결실을 맺었다.
지역 주민들 역시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시민은 “호남엔 이런 대형 창고형 할인점이 없었다. 이제는 서울까지 가지 않아도 된다”며 반가움을 드러냈다.
또 다른 주민은 “일자리가 생긴다는 점이 가장 기대된다. 아이들도 익산에서 살 수 있겠다는 희망이 생긴다”고 말했다.
상생 전략도 함께 추진

기대와 환호 속에서도 해결해야 할 과제는 분명하다.
기존 대형마트들의 매출 감소 우려가 현실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이마트, 롯데마트, 홈플러스 등은 코스트코와의 고객 유치 경쟁에 대비하고 있다.
익산시는 이러한 우려를 덜기 위해 지역 소상공인 보호 정책을 준비 중이다. 지역 우수제품 입점 확대, 지역민 우선채용, 다이로움 정책수당 확대 등 상생 전략이 추진될 계획이다.
교통 혼잡과 주차난도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 이에 따라 진입도로 공사를 비롯한 교통 인프라 확충이 병행될 예정이다.
‘지나가는 도시’에서 ‘찾는 도시’로

정헌율 시장은 최근 진행된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미래가 기대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코스트코 유치를 주요 성과로 언급했다.
그는 “이번 유치는 거저 주어진 것이 아니라 철저하게 준비한 결과”라며 “저를 믿어주시는 시민들과 묵묵히 노력하는 익산시 직원들의 손을 잡고 결승점까지 달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익산시는 이번 유통시설 유치를 시작으로 백제역사유적지와 한문화 발상지라는 정체성을 더욱 강화하며 문화·관광 융복합 도시로의 변신도 준비 중이다.
익산의 코스트코 유치는 단순한 유통시설 입점을 넘어, 지역 성장의 실질적인 출발점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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