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큐비트 양자컴 개발 본격 착수
오류정정 QPU, 국내 첫 시도
미래 기술 주도권 싸움 ‘점화’

정부가 1천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을 목표로 한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를 공식 확정했다. 오는 2032년까지 8년간 총 6천454억원을 투입해 양자컴퓨팅, 양자통신, 양자센싱 등 핵심 기술 확보에 나선다.
정부는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초전도와 중성원자 기반 양자컴 시스템을 개발하고, 양자통신망과 센서 기술까지 아우르는 종합 기술 확보에 나선다.
양자 전쟁의 서막, 8년간 대장정 돌입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26일 제5회 국가연구개발사업평가 총괄위원회를 열고, 지난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면제받은 ‘양자과학기술 플래그십 프로젝트’의 사업계획을 최종 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2032년까지 2단계로 나뉘어 추진되며, 총 6천454억원이 투입된다. 목표는 초전도와 중성원자 기반의 1천큐비트급 양자컴퓨터 개발이다.
또한 양자통신 분야에서는 양자메모리를 활용한 중계기 개발과 함께, 세 개 노드로 구성된 100km 길이의 양자인터넷 구현이 추진된다. 양자센싱 부문에서는 국방과 첨단 산업에 적용 가능한 융복합 플랫폼 개발이 예고됐다.
특히, 오류정정이 가능한 초전도 기반 양자프로세서(QPU) 개발도 국내에서 처음 시도되는데, 이는 양자컴퓨터가 현실화되기 위해 반드시 넘어야 할 기술적 난제 중 하나다.
기술 자립의 분수령, 줄어든 예산은 변수

과기정통부는 9천960억원 규모의 예산을 요구했지만, 심의 결과 총 3천506억원이 감액돼 6천454억원으로 확정됐다.
1단계가 끝나는 2029년까지의 성과에 따라 2030년부터 2032년까지 예정된 2천851억원의 2단계 예산도 유동적으로 조정될 수 있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1천큐비트 양자컴 개발은 물론, 오류정정 기술을 실제 구현하는 것은 국내 R&D 사상 첫 도전”이라며, “선도국과의 기술 격차를 좁히기 위해 도전적 과제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쟁 격화…한국도 본격 가세

유엔이 2025년을 ‘세계 양자 과학기술의 해’로 선포한 가운데, 양자컴퓨팅은 산업과 안보, 과학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키워드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은 2018년 ‘국가 양자 이니셔티브법’을 제정하고, 전담 위원회까지 설치해 연구를 총괄 중이고, 중국은 이미 양자통신 위성을 띄우며 세계 최초 기록을 세웠다.
한국도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본격적인 양자 경쟁에 뛰어든다. 이 사업은 한국의 미래 산업 전략을 좌우할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정부가 ‘양자 주권’을 선언하며 도전장을 던진 가운데, 실패와 오류를 디딤돌 삼아 미래 기술의 열쇠를 쥘 수 있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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