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日 밀려나고 “이젠 대한민국의 시대”… 해외 전문가의 깜짝 예언에 ‘4조’ 쏟아진다

162
외국인 자금, 한국으로 몰린다
AI·정책개혁이 부른 ‘코리아 붐’
증권가 “코스피 4,000도 가능”
투자
사진 = 게티이미지뱅크 / 연합뉴스

한국 주식이 향후 10년간 가장 높은 수익률을 낼 것이라는 해외 전문가의 분석이 나오고, 외국인 투자 자금 역시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이 주춤한 사이, 한국이 아시아 대표 투자처로 부상하며 글로벌 자금 흐름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또한 지난 두 달간 유입된 외국인 자금은 4조 원을 넘겼다.

“향후 10년, 한국이 최고 수익률 낼 것”

투자
사진 = 연합뉴스

글로벌 리서치 기업 모닝스타의 투자 자회사 ‘모닝스타웰스’ 소속 마크 프레스켓 선임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10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의 인터뷰에서 “한국은 기대 수익률 면에서 다른 아시아 시장보다 뛰어나다”고 평가했다.

그는 현재 한국 투자 비중을 늘리기 위해 중국, 일본 주식을 매도 중이라고 밝혔다. 프레스켓은 한국 주식의 연평균 수익률이 향후 10년간 달러 기준으로 11~12%에 이를 수 있다고 내다봤다.

그 배경으로 ▲인공지능(AI) 산업과 관련한 기술 기업의 경쟁력 ▲정부의 기업 지배구조 개혁 추진 ▲최근 통과된 상법 개정 등을 꼽았다.

그는 “소액 주주의 권리를 보호하고 재벌 중심의 경영 구조를 바꾸려는 시도가 투자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며 “이런 조치들이 코리아 디스카운트를 줄이는 데 효과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를 대표적 투자 종목으로 언급하며 “올해 주가가 상승했음에도 아직 저평가돼 있다”고 밝혔다.

외국 자금 4조 원 유입… ‘이재명 효과’ 주목

투자
사진 = 연합뉴스

실제로 한국 증시에는 외국인 자금이 빠르게 들어오고 있다. 블룸버그는 지난 5~6월 사이 글로벌 펀드의 한국 주식 순매수 규모가 약 4조 1천억 원에 달했다고 전했다.

이재명 대통령 당선 이후 정책 방향에 대한 기대감이 투자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미국 뉴욕타임스는 “한국 증시가 정치 불확실성과 대외 변수에 흔들렸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정부 주도의 개혁 약속으로 투자자 신뢰를 끌어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본 닛케이신문 역시 “이재명 정부가 주가를 의식한 정책을 펴고 있으며, 이는 아베노믹스 시기 일본의 증시 부양 전략과 유사하다”고 전했다.

코스피 목표치 줄줄이 상향… 최고 4,000선 전망도

투자
사진 = 연합뉴스

증시 상승세에 따라 국내 증권사들도 코스피 목표치를 잇달아 상향 조정하고 있다. 10일 기준 코스피는 장중 3,174.96까지 상승하며 연고점을 또다시 경신했다.

IBK투자증권은 올해 코스피 상단을 기존 3,100에서 3,400으로, 한국투자증권은 3,550까지 상향 조정했다. KB증권은 내년 상반기까지 3,700포인트를, 하나증권은 “조건이 맞는다면 4,000선 회복도 가능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특히 정부가 추진 중인 자본시장 개혁, 자사주 소각 의무화, 배당소득 분리과세 등이 긍정적 영향을 주고 있다는 평가가 많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동결한 가운데 금리 인하 가능성이 열려 있다는 점도 증시에 우호적인 환경으로 작용하고 있다.

과제도 존재… 개혁 실현 여부가 관건

투자
사진 = 연합뉴스

전문가들은 기대감이 현실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정책의 지속성과 실효성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NYT는 “현재 개혁은 선언적 수준”이라며 “재벌 지배구조 개편과 기업 간 교차 지분 해소 등 실질적인 변화가 이뤄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HSBC의 헤럴드 반 더 린데 수석 전략가는 “교차 지분 문제는 실제 개선까지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도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프레스켓은 이에 대해 “단기적으로 한미 간 무역 협상이 진행될 것으로 보이며, 관세 문제는 현재로선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증시가 중요한 전환점을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이런 흐름이 이어지기 위해선 정책의 일관성과 실질적인 변화가 반드시 뒷받침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시간 인기기사

+1
0
+1
0
+1
0
+1
0
+1
0

경제 랭킹 인기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