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도 더위에도 녹지 않는 기술
인도 공략에 나선 K-제과의 과감한 도전

기온이 40도를 넘는 고온다습한 환경에서도 초콜릿이 녹지 않는다. 국내 식품 기업 롯데웰푸드가 인도 시장에 맞춘 내열성 초콜릿 기술을 개발해 본격적인 현지 생산과 판매를 시작했다.
인도에 첫 빼빼로 생산라인을 세우고, 델리를 시작으로 전국 유통망 확대에 나섰다. 단순한 수출을 넘어 생산부터 마케팅까지 인도 맞춤형 전략으로 접근한 것이다.
이번 기술과 생산라인 도입은 인도라는 초대형 소비 시장에서의 본격 진출 신호탄이다. 기후, 입맛, 유통 환경까지 모두 고려한 전략적 접근이 주목받고 있다.
40도 무더위도 견디는 내열성 초콜릿

롯데웰푸드는 인도 자회사 ‘롯데 인디아’의 하리아나 공장에 빼빼로 생산라인을 새로 구축했다. 이번 설비는 빼빼로 최초의 해외 생산 기지로, 330억 원(21억 루피)이 투입됐다.
특히 고온다습한 인도 기후에 맞춰 녹지 않는 내열성 초콜릿을 자체 개발했다.
수십 차례의 배합 테스트를 통해 초콜릿의 맛과 품질은 유지하면서도, 40도 이상의 온도에서도 형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코코아버터의 융점을 높이기 위한 지방 성분 조정과 내열성 첨가물 활용 등 복합적인 기술이 적용됐다. 소비자는 기존 제품과 유사한 맛을 느낄 수 있으면서도 제품의 내구성이 크게 향상됐다.
밀가루부터 레시피까지 현지화… 현지 맞춤형 빼빼로

스틱 과자의 바삭함을 유지하기 위해 인도 현지에서 적합한 밀가루 원료를 찾아냈고, 안정적인 공급처도 확보했다.
롯데는 인도 시장 진입을 위해 생산 공정뿐만 아니라 원재료부터 제품 설계 전반에 걸쳐 철저한 현지화를 진행했다.
초기 판매는 델리 지역의 대형마트와 이커머스를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이후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도 준비 중이다. 오는 9월부터는 글로벌 홍보대사 스트레이 키즈와 함께한 브랜드 캠페인이 전개될 예정이다.
인도 시장 통합 전략 ‘ONE INDIA’ 본격 가동

이번 생산라인은 롯데웰푸드가 추진 중인 ‘ONE INDIA’ 전략의 핵심 축이다. 롯데는 지난해 자회사 롯데 인디아와 하브모어를 합병했고, 이를 통해 인도 전역을 아우르는 생산 및 유통 체계를 구축했다.
푸네에 신설한 빙과 공장은 올해 2월부터 가동을 시작했으며, 이곳에서 생산된 ‘돼지바’는 출시 석 달 만에 누적 판매량 100만 개를 넘어섰다. 인도 소비자에게 롯데 브랜드를 각인시키는 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하리아나 공장과 함께 운영될 이 체계는 롯데 인디아가 올해 15% 이상의 매출 성장을 달성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2025년 1분기 인도 매출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802억 원을 기록했다.
롯데 관계자는 “기후와 시장 환경에 최적화된 제품과 마케팅 전략으로 인도 제과 시장에서 입지를 넓혀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단순한 기술 과시가 아닌, 시장 환경에 철저히 대응한 전략적 투자 결과다. 고온 환경에서도 제품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기술력과 현지에 최적화된 공급망 구축은 K-제과 산업의 경쟁력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실시간 인기기사
- “28년 동안 버텼지만 이제 한계”… 포스코마저 결국 ‘백기 투항’, 중국에게 사업 넘긴다
- 집값 잡는다더니 “말이 다르잖아요”… 서민들만 완전히 뒤통수 맞은 상황, 이제 어쩌나
- “나라 지키려면 14조 내놔라”… 80년 평화 깨질 초대형 위기, 한반도 ‘아비규환’
- “28년 동안 버텼지만 이제 한계”… 포스코마저 결국 ‘백기 투항’, 중국에게 사업 넘긴다
- “이걸 진짜 없앴다고?” … 테슬라 절반 가격 현대차 SUV, 파격적인 실내 모습에 ‘깜짝’
- 집값 잡는다더니 “말이 다르잖아요”… 서민들만 완전히 뒤통수 맞은 상황, 이제 어쩌나
- “결국 월 판매 1위까지” … 무소음 그 자체, 럭셔리 세단 같은 ‘국산 SUV’의 정체
- “나라 지키려면 14조 내놔라”… 80년 평화 깨질 초대형 위기, 한반도 ‘아비규환’
경제 랭킹 인기글
경제 최신 인기글
-
“피 같은 돈 21조 쪽쪽 빨아먹고도 모자랐나”… 대통령까지 ‘분노 폭발’, 서민들 등골 노린다
-
“대한민국은 역시 부동산의 나라인가” … 주식·코인보다 이곳에, ‘짠희’ 임원희도 선택한 투자처의 정체
-
“절반이 일반인과 결혼?” … 대기업 총수 자녀 최근 10년 변화, 외국인·일반 직장인 배우자 급증
-
“결국 사장이 없어도 돌아가는 회사” … 성공 사업가 DNA 분석, 시스템 구조화·자동화가 장기 성공 비결
-
한국 이겨보겠다더니 “이게 무슨 망신”… 예상 못한 전개에 중국 지도부까지 ‘허둥지둥’
-
“2040년엔 37.8%까지 증가” … 여성 가장 가구 급증, 경제적 현실과 미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