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독점 시장이
한국 기술에 무너졌다
세계 최정상도 선택한 이유

유럽 철강사들이 독점해오던 고부가가치 강재 시장에 변화가 생겼다.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가 한국 포스코의 강재를 주요 프로젝트에 채택하면서, 한국산 기술이 글로벌 시장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갖기 시작했다. 플랜트 산업 공급망에 지각변동이 예고된다.
유럽 독점 시장 흔든 ‘K-강재’

포스코는 13일, 사우디 아람코의 ‘파드힐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에 HIC(수소 유발 균열 저항) 강재를 공급한다고 밝혔다.
HIC 강재는 고온·고압 등 극한 환경에서도 균열에 강한 특수 소재로, 석유·가스 설비에 주로 쓰인다.
특히 아람코는 자체적으로 국제 기준(NACE TM0284)보다 까다로운 품질 테스트를 적용하고 있어, 해당 인증을 받은 철강사는 전 세계에 단 9곳뿐이다. 포스코는 이 중 하나로 선정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이번 프로젝트 초기에는 유럽 제작사들이 배관 및 압력 용기 납품 후보였으나, 포스코의 참여가 확정되며 국내 업체들로 전환됐다.
배관은 현대스틸파이프와 세아제강이, 압력 용기는 범한메카텍, 피팅은 태광이 각각 맡아 제작 중이다.
기술력으로 시장 기준을 바꾸다

포스코의 진출은 플랜트 산업의 공급망 재편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먼저, 기존 유럽 철강사 중심이던 공급 구도가 무너지며 발주처들의 선택지가 넓어졌다. 이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 경쟁을 동시에 유도하며 플랜트 산업 전반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는 기반이 된다.
또한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강재 수출은 국내 후방 산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넓힌다.
아람코 프로젝트를 통해 국내 배관·압력용기 업체들이 함께 참여하게 되면서, 수출 확대와 산업 생태계 성장의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산업 생태계 전반에 파급효과

포스코는 황 함량을 극도로 낮추는 특수 제강 공법 등 첨단 기술을 적용해 HIC 강재를 생산하고 있다. 이는 향후 글로벌 품질 기준 강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또한 포스코가 추진 중인 수소환원제철, AI 기반 지능형 생산시스템 등은 국내 플랜트 산업의 생산성 향상과 탄소중립 전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평가된다.
포스코 관계자는 “글로벌 보호무역 기조와 통상 리스크 속에서도 고부가 제품 중심의 시장 공략으로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하고 있다”며 “국내 산업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산 기술이 글로벌 플랜트 시장의 기준을 바꾸기 시작했다. 이번 성과는 일회성 수주를 넘어, 장기적인 산업 구조 변화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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