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이 아시아의 중심지로 변한다니”… ‘2412억’ 들여 완전히 뒤바뀌는 어시장의 모습에 ‘환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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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세기 전통 어시장이 ‘아시아의 허브’로
부산 바다에 또 하나의 랜드마크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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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 출처 : 연합뉴스

반세기 넘게 운영돼 온 부산공동어시장이 대대적인 변화에 들어간다. 노후화된 시설을 철거하고, 자동화 설비와 위생 시스템을 갖춘 현대식 어시장으로 다시 지어진다.

해양수산부는 16일 부산공동어시장 현대화사업의 시공사로 HJ중공업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에는 총 2412억 원이 투입되며, 부지 규모는 6만4247㎡에 달한다.

시공사는 기술제안입찰 방식으로 선정됐으며, 부산시 지방건설기술심의위원회와 조달청이 평가를 진행했다.

첨단 설비로 거듭나는 수산 유통 허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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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 출처 : 연합뉴스

부산공동어시장은 국내 최대 규모의 산지 수산물 도매시장으로, 수산물 어획량의 약 30%가 이곳에서 위판된다. 특히 고등어의 경우 국내 생산량의 80% 이상이 이 시장을 거친다.

현대화가 완료되면 피쉬펌프, 자동선별기 등 첨단 설비가 도입돼 수산물 위판 절차가 효율적으로 바뀐다. 생선을 자동으로 분류할 수 있어 기존보다 분류 속도가 빨라지고, 신선도 관리도 용이해진다.

해양수산부는 “첨단 물류 시스템을 통해 위판 효율을 높이고, 수산물 품질 관리 수준도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화와 관광 품은 ‘복합공간’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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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 출처 : 연합뉴스

노후된 위판장과 냉동창고는 철거되고, 지하 1층에서 지상 5층 규모의 신축 건물로 재건된다. 여기에 자동 환기 시스템, 폐수 처리 시설 등 최신 위생 설비가 갖춰져 수산물 유통 환경이 전반적으로 개선될 전망이다.

또한 단순 도매시장 기능을 넘어 관광과 체험 요소가 결합된 복합 공간으로 조성된다. 외식, 전시, 체험 콘텐츠가 도입돼 시장을 찾는 일반 방문객의 접근성과 편의성도 높아질 예정이다.

시장 관계자는 “위생 문제와 낙후된 환경에 대한 우려가 많았던 만큼, 이번 현대화 사업이 실질적인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고 전했다.

2029년 완공… 공사 중에도 운영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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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공동어시장 / 출처 : 연합뉴스

전체 공사는 2025년 말 착공해 2029년 10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공사 기간 동안에도 시장 기능은 중단되지 않으며, 부지를 3개 구역으로 나눠 순차적으로 공사를 진행한다.

부산공동어시장은 이번 사업을 통해 첨단화, 위생 강화, 유통 효율화, 관광 인프라 확대 등 다양한 측면에서 개선될 예정이다.

정부와 부산시는 이 시장이 향후 한국을 넘어 아시아 수산물 유통의 중심지로 성장할 수 있도록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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