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사장이 없어도 돌아가는 회사” … 성공 사업가 DNA 분석, 시스템 구조화·자동화가 장기 성공 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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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불편을 기회로 바꾸다
트렌드보다 빠른 실행 전략
성공 사업가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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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가로 성공한 장동민/사진=연합뉴스(웨이브제공)

“페트병 라벨 왜 이렇게 안 떨어져요?” 장동민의 스타트업 아이디어는 이런 짜증 섞인 질문에서 출발했다. 그가 2021년 출원하고 2022년 등록한 ‘라벨 원터치 제거 기술’은 환경부 주최 창업대전에서 우수상을 받았고, 9개월 만에 초기 자본 5,000만 원이 4억 5,000만 원으로 불어났다.

PC방 프랜차이즈부터 포케 브랜드, 친환경 기술 특허 스타트업까지, 그가 관통한 핵심은 ‘생활 밀착형 사업’이었다. 시장을 읽는 속도와 아이디어를 실현하는 추진력, 그리고 실패를 빠르게 정리하는 냉철한 판단이 더해지며 그는 단기간에 사업가로서 두각을 나타냈다.

그러나 장동민은 예외적인 사례가 아니다. 그의 방식은 많은 성공 사업가들에게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DNA이기도 하다.

위험을 감수하는 이들이 기회를 선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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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업가 DNA 분석/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공한 창업가들은 공통적으로 리스크를 감수하는 용기와 실패에 대한 유연한 태도를 갖고 있다. 시장에는 늘 변화가 있고, 그 변화는 기회와 위험을 동시에 몰고 온다.

안철수 전 의원이 컴퓨터 바이러스 백신 시장에 뛰어들었을 때도, 서정진 셀트리온 명예회장이 바이오 산업에 눈을 돌렸을 때도 모두 ‘성장 가능성’은 있었지만 ‘확신’은 없었다. 그럼에도 이들은 과감히 뛰어들었고, 실패를 관리 가능한 변수로 받아들였다.

리스크를 회피하는 대신 분석하고 준비하며, 변화에 맞춰 방향을 전환하는 유연성이 바로 기업가 정신의 핵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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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업가 DNA 분석/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성공한 사업가들이 강조하는 또 다른 능력은 창의성과 문제 해결력이다. 단순히 좋은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데서 그치지 않고, 현실적인 문제에 대한 실질적 해법을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실제로 많은 성공적인 스타트업은 거창한 기술보다는 ‘생활 속 불편’을 해결하는 데서 시작됐다. 사소한 것처럼 보이는 문제에서 출발한 아이디어는, 그만큼 넓은 수요와 공감대를 확보하기 쉬운 특성이 있다.

장동민 역시 “짜증나는 작은 불편에서 출발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시장은 항상 거대한 기술보다 실생활의 실용적 솔루션을 환영한다.

사업은 ‘혼자’ 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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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 사업가 DNA 분석/사진=게티이미지뱅크

강력한 커뮤니케이션과 리더십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팀워크를 이끌고 투자자와 고객의 신뢰를 얻는 능력은 모든 사업의 지속 가능성과 직결된다.

내부적으로는 비전과 목표를 공유하며 협업을 이끌고, 외부적으로는 브랜드에 대한 신뢰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말솜씨보다도 꾸준한 성과와 투명한 운영을 바탕으로 한 신뢰에서 비롯된다.

마지막으로, 성공한 사업가들은 자신의 시간을 철저히 관리하고, 사업이 ‘사람’이 아닌 ‘시스템’으로 돌아가도록 구조화한다. 업무, 시간, 인간관계 등에서 불필요한 요소를 덜어내고, 일의 체계화와 자동화에 집중하는 것이다. 이는 곧 ‘사장이 없어도 돌아가는 회사’를 만든다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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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관리 역시 이와 맞닿아 있다. 꾸준한 학습과 트렌드 습득, 스스로를 리셋하고 재정비하는 루틴은 장기적 성장을 위한 토대다.

결국, 시장은 아이디어보다는 실행을, 감각보다는 꾸준함을, 순간의 유행보다는 지속 가능한 시스템을 선택한다. 성공한 사업가들의 공통분모는 특별한 재능이 아닌, 누구나 알고 있지만 누구나 실천하지 못하는 원칙들에 있다.

생활 속 불편을 기회로 바꾸는 통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결단, 그리고 반복되는 일상을 지루하지 않게 이끌어내는 자기관리. 그 기본에 충실한 이들이, 오늘도 새로운 시장의 문을 두드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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