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성의 도시” 평택, 미분양 10배 폭증의 충격
삼성 도시에서 ‘미분양 도시’로
경기 평택시가 불과 1년 만에 미분양 폭탄의 진원지로 전락했습니다. 한때 “삼성전자가 있는 도시”라는 이유로 부동산 불패 신화를 기대했던 곳이지만, 지금은 상황이 정반대로 흘러가고 있습니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361가구였던 미분양 물량이 불과 반년 만에 3159가구로 10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특히 지난 5월 분양한 ‘신영지웰 평택화양’은 992가구 모집에 단 21가구만 청약에 성공했고, 무려 971가구가 미분양으로 남아 시장 충격을 키웠습니다. 이어 평택화양동문디이스트(717가구), 평택푸르지오센터파인(731가구), 브레인시티 대광로제비앙(456가구) 등 대단지 분양이 줄줄이 참패했습니다.

‘삼성 효과’의 역풍
평택이 미분양의 진앙지가 된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의 부진입니다. 삼성은 평택 고덕국제신도시에 세계 최대 규모 반도체 기지를 짓고 있었지만, 최근 글로벌 경쟁에서 밀리며 공장 가동 중단과 투자 축소가 이어졌습니다.
현재 P4, P5 공장 건설이 중단된 데 이어, 가동 중이던 P2·P3 공장의 일부 파운드리 라인마저 전원을 꺼버리는 콜드 셧다운에 들어갔습니다. 삼성의 핵심 사업이 멈추자 협력업체와 근로자들의 이탈이 이어졌고, 지역 상권과 주택 수요도 동시에 꺾였습니다.

반도체 주도권 상실
삼성전자는 최근 HBM(고대역폭 메모리)와 파운드리 경쟁에서 각각 SK하이닉스와 TSMC에 밀리며 위기를 맞았습니다. HBM 인력 상당수가 SK하이닉스로 이동했고, 파운드리 고객사도 대거 TSMC로 쏠렸습니다.
글로벌 반도체 경기는 호황인데 삼성만 역주행하는 모양새입니다.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밑돌자, 전영현 DS부문장이 직접 사과문을 내기도 했습니다. 평택이 ‘삼성 도시’라는 이름에 걸맞게 성장하려면 공장 정상 가동이 필수인데, 이 불확실성이 지역 부동산을 덮쳐버린 것입니다.

가격은 더 빠지고, 미분양은 쌓인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 1~9월 평택 아파트 매매가격은 -2.29% 하락했습니다. 이는 경기도 31개 시군 중 안성(-2.98%), 이천(-2.71%)에 이어 3위 하락률입니다. 같은 기간 과천·분당 등은 상승세를 기록한 것과 대조적입니다.
전세금도 동반 하락하면서 실수요자들마저 관망세로 돌아서, 분양시장은 사실상 멈춰섰습니다. 분양가보다 싸게 나오는 전세·매매가 늘어나면서 신규 분양 아파트에 청약할 이유가 사라진 셈입니다.

지역 경제와 신도시 개발까지 흔들
평택의 위기는 단순히 주택시장의 문제에 그치지 않습니다. 삼성 공장 가동 차질이 장기화될 경우, 고덕국제신도시를 포함한 신규 공급 계획 자체가 꼬일 위험이 있습니다. 이미 상권 공실률이 치솟고, 자영업자들이 버티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 지역 경제 전반의 활력이 떨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삼성이 평택에서 계획대로 투자를 이어가지 못하면, 평택 전체가 유령도시로 전락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 핵심 정리
- 평택 미분양 361가구 → 3159가구, 반년 만에 10배 폭증
- 삼성전자 P4·P5 공장 건설 중단, P2·P3 일부 라인 콜드 셧다운
- HBM·파운드리 경쟁에서 삼성 밀리며 글로벌 주도권 상실
- 아파트 매매가 변동률 -2.29%, 경기도 하락률 3위 기록
- 신도시 공급·상권 활성화까지 위기, 지역 경제 전반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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