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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금리 내릴 때” 케빈 해셋, 차기 연준 의장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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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스콧 베센트(Scott Bessent) 미국 재무장관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크리스마스 전까지 새로운 연준(Fed) 의장을 지명할 매우 높은 가능성이 있다고 26일(현지 시간) 밝혔다. 이 자리에는 내년 5월 임기가 끝나는 제롬 파월(Jerome Powell) 의장 후임으로 케빈 해셋(Kevin Hassett)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는 보도가 나왔다.

해셋은 트럼프 1기 행정부에서 경제자문위원회(CEA) 위원장을 맡으며 2017년 ‘감세 및 일자리법(Tax Cuts and Jobs Act)’ 설계와 통과를 주도한 핵심 인물이다. 블룸버그는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경제 참모인 해셋이 다른 참모·측근들 사이에서 차기 연준 의장 ‘0순위’로 거론되고 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해셋이 연준 의장이 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이 잘 알고 신뢰하는 ‘가까운 동맹’을 통화정책 수장 자리에 앉히는 셈이라고 분석했다. 트럼프는 과거 파월 의장이 금리를 충분히 공격적으로 내리지 않았다고 수차례 비판해 왔다.

해셋이 연준을 이끌 경우, 대통령의 금리 인하 선호가 정책에 더 직접 반영될 수 있다는 의미다. 다만 트럼프는 돌발적인 인사·정책 결정을 내리는 것으로도 유명하며, 인선은 공식 발표 전까지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없다고 매체는 짚었다. 쿠시 데사이(Kush Desai) 백악관 대변인은 포춘에 보낸 입장문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공식 발표를 하기 전까지 연준 인선 논의는 모두 추측일 뿐”이라고 말했다.

해셋은 과거 연준 의장에 지명된다면 수락할 것이라고 공개 발언한 바 있다. 그는 최근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나는 내 나라를 섬기고 싶고, 대통령을 섬기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흘러갈지 지켜보자. 훌륭한 후보들이 많이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 의장 후보 선정 작업을 총괄하는 베센트 장관은 처음 약 10명에 달하던 후보군을 5명으로 압축했다. 케빈 해셋을 비롯해 케빈 워시(Kevin Warsh) 전 연준 이사, 트럼프가 임명한 현직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Christopher Waller), 금융규제 담당 부의장인 미셸 보우먼(Michelle Bowman), 블랙록(BlackRock)의 리크 리더(Rick Rieder) 등이 최종 후보군에 이름을 올렸다.

베센트는 이번 주 안으로 후보자 인터뷰를 마무리하고, 선별된 최종 후보들은 수지 와일스(Susie Wiles) 백악관 비서실장과 JD 밴스(JD Vance) 부통령을 차례로 만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명된 연준 의장은 이후 상원 인준 절차를 거쳐야 한다.

해셋은 그동안 관세가 경제 성장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에 대해 경고하고, 이민 확대가 경제를 성장시킨다는 주장을 펼치는 등 일부 쟁점에서 트럼프 정책과 다른 견해를 보여 왔다. 그럼에도 그는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미국 경제가 2026년에 “절대적인 초호황(absoute blockbuster year)”을 맞이할 것이라고 낙관적인 전망을 내놨다.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미국 역사상 가장 긴 연방 정부 셧다운 여파로 4분기에 타격을 받았다. 해셋은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의 국내 제조업에 대한 법인세 인하, 공장 증설을 뒷받침하는 산업 정책이 내년 고용과 GDP 급등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번 분기 이후 경제가 ‘이륙(lifting off)’하는 단계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해셋은 금리 인하 문제에서는 트럼프 대통령과 궤를 같이 한다. 그는 폭스뉴스에 “내가 지금 연준 의장이라면 금리를 인하하고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각종 데이터가 우리에게 그래야 한다고 말해주고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 글 Nino Paoli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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