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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가 일찍 왔다” 거품 논란에도 랠리 낙관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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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셔터스톡]
[사진=셔터스톡]

월가에 산타가 예정보다 일찍 찾아왔다. 애널리스트들은 2026년에도 주가가 또 한 해 큰 폭으로 오를 수 있는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었다고 보고 있다.

보통 ‘산타랠리(Santa Claus rally)’는 12월 말부터 시작되는 연말 증시 강세를 뜻한다. 그런데 이번에는 그 기운이 더 앞당겨진 모습이다. 추수감사절 연휴로 거래일이 줄어든 지난주, 다우지수는 3% 넘게 뛰었고 S&P500은 4% 가까이 올랐다. 나스닥은 4%를 웃도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11월 초만 해도 분위기는 정반대였다. AI 버블이 꺼질 수 있다는 공포, 연방준비제도(Fed)가 예상만큼 금리를 많이 내리지 않을 수 있다는 신호가 겹치면서 주가는 가파르게 밀렸다.

월가 베테랑 전략가 에드 야데니(Ed Yardeni)는 최근 노트에서 이렇게 썼다. “산타가 돌아왔다.” 그가 ‘하락 요인’으로 지목했던 비트코인 패닉 셀링은 진정 국면에 들어섰고, 주식시장은 다시 연말 랠리 채비를 갖춘 상태라는 판단이다.

야데니는 올해 안에 S&P500 지수가 7000에 도달할 것이라는 기존 전망을 재확인했다. 심지어 “오는 한 주 안에 그 수준에 도달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도 내비쳤다. 만약 실제로 그렇게 된다면 S&P500은 올해(2025년) 19% 상승으로 한 해를 마무리하게 된다. 이미 직전 2년 연속 20%가 넘는 급등을 경험한 데 이은 또 한 번의 큰 폭 상승이다.

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야데니는 S&P500이 2026년에는 7700까지 오를 것이라는 전망도 다시 확인했다. 올해 말 7000 대비 10%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계산이다.

“우리는 2026년이 ‘로어링 2020(Roaring 2020s·포효하는 2020년대)’의 또 다른 한 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는 이렇게 적었다. “2020년에 이 시나리오를 처음 제시한 이후, 지난 6년 동안 이 가정은 꽤 잘 맞아떨어지고 있습니다.”

그가 말하는 ‘로어링 2020’의 배경에는 견조한 성장률과 소비, 그리고 기업 이익이 있다. 그는 이 10년 동안 미국 경제가 전면적인 경기 침체는 피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다만 산업별로 시차를 두고 침체가 번갈아 나타나는 ‘롤링 리세션(rolling recession)’은 부분적으로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더 낙관적인 전망도 있다. 도이체방크(Deutsche Bank)는 S&P500이 내년 말 8000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주 금요일 종가 대비 17%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는 얘기다.

“우리는 주식시장이 여전히 ‘크로스애셋 자금 유입 붐’의 수혜를 볼 것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도이체방크 애널리스트들은 리포트에서 이렇게 썼다. “기업 이익이 계속 늘고 있고, 많은 기업이 기존 자본 배분 계획을 유지하겠다고 밝히는 만큼 자사주 매입도 견조하게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JP모건도 비슷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이들은 S&P500이 2026년 7500에서 연말을 맞을 것으로 예상하면서, 만약 연준이 추가로 금리를 더 인하한다면 8000까지도 갈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이 이런 장밋빛 전망을 내놓는 배경에는 잠재 성장률을 웃도는 이익 증가, AI 설비투자 붐, 늘어나는 주주환원, 그리고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원 빅 뷰티풀 빌 법(One Big Beautiful Bill Act)’에 따른 감세 등 재정 정책 완화 요인이 있다.

물가가 예상보다 더 빠르게 식는다면, 그만큼 연준이 기준금리를 추가로 더 내릴 여지도 커진다. JP모건은 “규제 완화와 AI 관련 생산성 향상이 기업 이익에 가져올 효과는 아직 시장에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다”며 “이 부분이 과소평가돼 있다”고 진단했다.

/ 글 Jason Ma & 편집 김다린 기자 quill@fortunekore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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