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또 탄도미사일 5발 발사… 서울·오산·평택 전부 사정권

김정은이 또 쏘았다. 이번엔 5발, 그것도 집속탄을 달았다. 북한은 19일(현지시간) 함경남도 신포에서 화성-11 라(Ra) 전술 탄도미사일 5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KCNA)은 20일 김정은이 직접 참관한 가운데 집속탄 탄두와 파편 지뢰 탄두의 성능을 검증하는 시험 발사를 진행했다고 보도했다. 136km 떨어진 섬 표적에 12.5~13헥타르(약 31~32에이커) 면적을 “초고밀도”로 타격했다는 게 북한의 주장이다.

소름 끼치는 건 이 사거리다. 136km면 휴전선에서 쏠 경우 서울은 물론이고 평택 미군기지, 오산 공군기지까지 전부 들어간다. 통일연구원 홍민 선임연구위원은 이 무기체계가 다연장로켓과 단거리 탄도미사일 사이의 화력 공백을 메우는 용도라고 분석했다.
더 위협적인 건 이번 시험에 전선 군단급 지휘관들이 배석했다는 사실이다. 북한대학원대학교 양무진 교수는 “실전 배치가 임박했다는 신호”라고 지적했다. 전방 진지에서 바로 발사해 한국군과 주한미군 기지를 타격하겠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집속탄 탄두라는 점도 간과할 수 없다. 집속탄은 하나의 미사일에서 수십~수백 개의 자탄이 퍼져 넓은 면적을 동시에 초토화하는 무기다. 북한은 불과 2주 전인 4월 6~8일에도 화성-11 카(Ka)에 집속탄 탄두를 장착한 시험 발사를 실시한 바 있다.
이번에 새로 공개된 ‘화성-11 라’라는 명칭은 북한이 이 미사일 체계를 계열화하고 다양한 탄두를 조합하는 단계에 진입했음을 보여준다. KCNA가 집속탄 폭발 장면을 사진으로 공개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이건 단순한 과시가 아니라, 실전 운용 능력을 과시하겠다는 의도적 메시지다.

김정은은 5년간의 탄두 개발 투자가 “헛되지 않았음이 명확히 증명됐다”며 만족감을 표했고, 국방 과학 연구 부문에 첨단 기술 확보를 계속 추진하라고 독려했다. 올해 들어 벌써 7번째 탄도미사일 발사, 4월에만 네 번째다. 한국 국방부는 “압도적으로 대응할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고, 일본 역시 “강력히 항의한다”는 성명을 냈다.
하지만 미국의 시선이 이란에 쏠려 있는 지금, 김정은의 미사일 도발이 그 어느 때보다 전략적 타이밍을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관심이 중동으로 빠진 사이, 한반도의 위협 수위는 조용히 올라가고 있다.
출처:
Stars and Stripes (2026.4.20) — “North Korean leader oversees latest test of ballistic missiles with cluster warheads”
The Korea Times (2026.4.20) — “N. Korea tests cluster bombs in latest ballistic missile launch”
Bloomberg (2026.4.20) — “North Korea Test-Fires Tactical Missile as Kim Hails Accuracy”
Al Jazeera (2026.4.19) — “North Korea launches ballistic missiles towards sea off its east coast”
NPR (2026.4.19) — “North Korea launches ballistic missiles toward sea”
The Japan Times (2026.4.19) — “North Korea test-fires flurry of missiles, including possible sub-launched weap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