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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력 떨어진 서학개미 유턴…RIA계좌 막판 절세 수요도 주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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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주식을 팔고 국내주식에 투자하라는 취지에서 도입한 국내시장 복귀계좌(RIA)의 동력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RIA는 해외주식을 매도한 뒤 국내 상장주식(펀드 포함)에 투자하거나 현금(원화) 보유시 해외주식 매도로 발생한 양도소득금액의 일정 비율을 공제(감면)해주는 계좌다.

올해 3월말 도입한 RIA 계좌에서 5월말까지 해외주식 매도 결제를 마쳤다면 양도소득금액의 100%를 공제했다. 6~7월에는 80%공제율을 적용했고 8월부터 연말까지는 50%로 낮아진다. 공제율을 단계적으로 줄여 해외 투자자금의 조기 복귀를 유도하는 구조다.

양도소득 공제율이 80%에서 50%로 낮아지기 직전, 세제 혜택을 조금이라도 더 받기위한 막판 가입과 해외주식 매도 움직임은 오히려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세제 혜택만으로 해외주식 투자 자금을 국내 시장으로 돌리는 데 한계가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7월 신규 가입 1만4485좌…증가 폭 60.8%↓

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7월말 기준 RIA 누적 가입계좌는 32만8079좌로 집계됐다. 6월말보다 1만4485좌 증가했다.

월별로 보면 신규 가입 규모는 4월 이후 계속 줄고 있다. 출시 직후인 3월 말까지 8만3035좌가 개설됐고 4월에는 10만5383좌가 새로 늘었다. 5월 신규 가입은 8만8191좌였다. 공제율이 100%에서 80%로 낮아진 6월에는 신규 가입이 3만6985좌로 줄었다. 7월에는 1만4485좌에 그쳤다. 6월보다 60.8% 감소한 수치다.

RIA를 통한 해외주식 매도 흐름도 약해졌다. 누적 해외주식 매도대금은 5월말 1조6607억원에서 6월말 2조105억원으로 3498억원 늘었지만, 7월말에는 2조1073억원을 기록해 증가액이 968억원에 그쳤다. 8월부터 공제율이 50%로 낮아지는 만큼 7월에는 절세 수요가 몰릴 여지가 있었지만,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해외주식을 팔아 국내자산으로 옮기려는 움직임도 위축된 것으로 보인다.국내자산 잔고도 3866억원 감소

RIA에서 운용 중인 국내자산 잔고도 감소했다. 국내자산 잔고는 RIA 안에서 운용하는 국내 상장주식과 국내 주식형 펀드 및 예탁금 등을 합한 금액이다. 금융투자협회 집계 결과 국내자산 잔고는 6월말 2조1351억원에서 7월 말 1조7485억원으로 3866억원 줄었다. 같은 기간 총잔고도 2조6560억원에서 2조1292억원으로 5268억원 감소했다.

다만 잔고 감소액을 실제 자금 유출 규모로 그대로 해석하기는 어렵다. 7월 국내 증시 급락에 따른 평가손실도 잔고 감소에 반영됐을 가능성이 있어서다. 그러나 신규 가입과 해외주식 매도 증가세가 동시에 둔화했다는 점에서 RIA를 통한 국내 복귀 흐름이 약해졌다는 신호로 해석이 가능하다.

전문가들은 RIA의 세제 혜택만으로 해외주식 투자 수요를 국내 시장에 장기간 붙잡아 두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서지용 상명대 경영학부 교수는 “세제 혜택만 보고 투자한 것은 아니기 때문에 국내 증시에서 자본손실이 커지고 자금이 다시 해외로 빠져나가면 RIA 계좌를 유지할 이유도 약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세제 혜택이 국내 주식 투자에 따른 자본손실이나 해외 투자에서 기대할 수 있는 자본차익과 환차익을 고려할 정도로 크지 않다면 자금이 계좌에 오래 머물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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