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디지털자산 인프라 확장 가장 빠를 것” 자신

미래에셋증권이 국회에서 논의중인 디지털자산기본법의 처리 이후 증권업계에서 가장 빠른 인프라 확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에서 이미 구축한 디지털자산 통합 플랫폼을 기반으로 국내에서의 시스템 구축도 빠르게 실현 가능하다는 것이다.
손성임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 디지털자산부문 총괄상무는 21일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한국신용평가 주최로 열린 ‘디지털금융 인프라의 전환’ 세미나에 앞서 기자와 만나 “홍콩법인에서 통합플랫폼이 성공적으로 구축된 상황”이라며 “국내에도 디지털자산법안이 처리가 된다면 국내 증권사 중에서는 가장 빠르게 시스템 구축이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지난 6월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모두 거래할 수 있는 통합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인 MAPS(Mirae Asset Portfolio Service)를 출시했다.
손 상무는 “홍콩의 경우 기본적으로 증권업으로 취급되는 것은 증권사에서 모든 걸 다 할 수 있어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은 디지털자산과 토큰화된 증권을 모두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가질 수 있게 생태계가 구축됐다”며 “다만 한국은 아직 그부분이 좀 명확하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월 가상자산거래소 코빗을 인수했고, 7월에는 디지털X로 사명을 변경, 전통자산과 디지털자산을 융합한 새로운 투자생태계를 선도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오는 10월부터는 국내 MTS도 MAPS로 변경하고, 증권앱에서 디지털자산의 조회가 가능하도록 할 계획이다. 다만 관련 법령이 마련되지 않아 국내 MAPS는 홍콩과 달리 디지털X로 연결만 해주는 단순 링크 수준이다.
손 상무는 “아직 국내에서는 법적으로 결정된 것이 없어서 시너지를 내거나 명확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없다”며 “현재는 연결만 해 둔 상황인데, 법이 통과된다면 (홍콩처럼) 빠르게 시스템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홍콩법인에 따르면 홍콩의 경우 디지털자산 규제가 상당한 수준으로 개방돼 있다. 2023년 12월에 은행과 증권사의 가상자산 서비스 근거가 마련된데 이어 증권선물위원회와 금융관리국이 각각 증권과 결제의 규제와 감독을 맡도록 역할분담도 되어 있다.
손 상무는 “홍콩의 경우 블록체인 등을 새로운 시스템, 새로운 인프라라고 보는 것이 아니라 기존 금융 인프라와 시장참여자들을 동시에 참여시켜 계속해서 시스템을 확장해 나아간다”며 “디지털 자산이 발행되고 결제청산되는 모든 것을 하나의 시간표에서 구축해야할 것이기 때문에 기존의 금융체계와 시스템, 그리고 시장 참여자들을 최대한 활용하고 같이 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그러면서 “글로벌 시장 참여자들의 한국 상품에 대한 니즈는 굉장히 많아서 빠르게 발전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한국시장에서 어떻게 이걸 바라보고 정책방향을 결정하는지를 좀 고민해봐야 할 시기가 아닌가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