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S&P500, 넌 테슬라?”…세대별 ‘주식모으기’ 살펴보니
일정 금액을 꾸준히 주식에 투자하는 적립식 투자에서 미국 대표지수를 추종하는 상장지수펀드(ETF)의 존재감이 커졌다. 지난해 삼성전자가 차지했던 국내 주식모으기 1위 자리를 올해는 미국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가 꿰찼다.
세대별 선호도가 뚜렷하게 갈렸다. 10대 이하부터 40대까지는 국내 상장 종목 가운데 미국 S&P500지수를 추종하는 ETF를 가장 많이 모았다. 반면 50대 이상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해외주식에서는 테슬라의 인기가 여전했다. 다만 10대 이하는 나스닥100 ETF, 20대는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모았다.

삼성전자 제친 S&P500…국내 1위 바뀌었다
비즈워치는 토스증권과 함께 지난해 9월부터 올해 8월까지 최근 1년간 주식모으기 데이터를 통해 투자자들의 종목별 선호도를 살펴봤다.
그 결과 전 연령대를 합쳐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모은 국내 종목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미국S&P500’ 상장지수펀드(ETF)였다. 지난해 1~9월 집계에서 1위였던 삼성전자는 올해 2위로 밀렸다.
3위 역시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미국S&P500’ ETF가 차지했다. 같은 운용사의 ‘KODEX 미국나스닥100’도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종목을 모으면서도 국내 개별 기업보다 미국 대표지수에 분산 투자하는 ETF를 적극적으로 선택했다.
지난해에는 삼성전자가 국내 주식모으기 1위, TIGER 미국S&P500이 2위였다. 올해 두 종목의 순위가 뒤바뀌면서 미국 대표지수를 장기적으로 모아가는 투자 방식이 한층 눈에 띄었다.

해외주식에서는 테슬라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엔비디아가 2위, 애플과 알파벳A가 각각 3위와 4위를 차지했다. 5위에는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가 이름을 올렸다.
상위 5개 가운데 ETF인 QQQ를 제외하면 모두 미국 대형 기술주 개별투자다. 투자자들은 국내 상장 종목에서는 미국지수 ETF를 활용해 분산투자하고, 해외에서는 테슬라와 엔비디아 등 빅테크를 직접 모으는 모습이다.40대까지 S&P500…50대부터 삼성전자
연령대별로 나눠 보면 국내 투자에서는 40대와 50대를 경계로 선호 종목이 갈렸다.
10대 이하와 20대, 30대, 40대는 모두 TIGER 미국S&P500을 가장 많이 모았다. 반면 50대와 60대 이상은 삼성전자를 가장 많이 선택했다. 젊은 투자자들은 미국 시장에 분산 투자하는 ETF, 중장년층은 국내 대표주인 삼성전자를 선호하는 차이를 보였다.
지난해에도 10~30대는 국내 종목 가운데 TIGER 미국S&P500을 가장 많이 사들였다. 올해는 40대까지 TIGER 미국S&P500을 가장 많이 선택하면서 미국지수 ETF를 선호하는 연령대가 넓어졌다.
해외주식에서는 연령별 선택이 좀 더 세분화됐다. 10대 이하가 가장 많이 모은 종목은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는 ‘인베스코 나스닥100 ETF(QQQM)’였다. QQQM은 QQQ와 마찬가지로 나스닥100지수를 추종하지만 운용보수가 상대적으로 낮아 장기 투자에 주로 활용하는 상품이다.
20대는 인공지능(AI) 대표주인 엔비디아를 가장 많이 모았다. 30대부터는 테슬라가 1위를 차지했다. 30대와 40대는 물론 50대와 60대 이상까지 모두 테슬라를 해외주식 1순위로 선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