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TF워치]개인 ‘인버스’ 외국인 ‘레버리지’, 엇갈리는 투심
사람들은 스포츠 경기를 보면서 선수나 팀의 ‘이긴다’와 ‘진다’를 제각기 전망합니다. 국내 상장지수펀드(ETF) 시장 투자자들도 마찬가지일 거예요. ‘오른다’와 ‘내린다’를 매일 예상하면서 투자를 하고 있으니까요.
한국증시를 선수나 팀으로 생각하면, 최근 일주일 동안 개인은 대체로 ‘내린다’를 전망하면서 인버스 ETF를 사들였어요. 반면 외국인은 ‘오른다’에 힘을 좀 더 실으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를 비롯한 레버리지 ETF를 매수했어요.

코스콤 ETF CHECK에 따르면, 개인이 22일 기준으로 최근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는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선물인버스2X’(1157억원)입니다. 이 상품은 코스피200 선물지수의 일간 수익률을 반대 방향으로 2배 따라가는 ‘인버스 레버리지’ ETF예요.
개인 순매수 2위도 코스피200이 떨어지면 수익을 내는 ‘KODEX 인버스’(1157억원) 였고요. 신한자산운용 ‘SOL SK하이닉스선물단일종목인버스2X’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 올렸어요. 같은 기간 코스피가 5.9% 올랐고, SK하이닉스는 7.5% 상승했는데 개인은 오히려 하락에 베팅한 셈이죠.
코스피가 8월에 강한 변동성을 나타내며 출렁거렸던 기억이 개인을 여전히 불안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여요. 개인의 순매수 상위 10위 안에 배당 관련 ETF가 계속 꾸준히 이름을 올리는 것도 같은 맥락입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배당커버드콜액티브’, 삼성자산운용의 ‘KODEX 200커버드콜액티브’도 순매수 상위권을 차지했어요.
반면 외국인은 22일 기준으로 일주일 동안 가장 많이 순매수한 ETF 1위가 SK하이닉스의 하루 상승률을 2배로 추종하는 ‘TIGER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84억원)이고, ‘KODEX SK하이닉스단일종목레버리지’(602억원)도 3위를 차지했어요.
이밖에 △KODEX 레버리지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KODEX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 △TIGER 반도체TOP10레버리지 △10위 TIGER 코스닥150레버리지도 외국인 순매수 상위권에 올랐어요.
공교롭게도 15~22일 동안 국내에 상장한 ETF 수익률(시가 기준) 1~10위 중 7개는 삼성전자 기반의 단일종목 레버리지였어요. 삼성전자 주가가 같은 기간 10.8% 오르면서 코스피 상승률 5.9%를 2배 가까이 웃돌았거든요.
주간 수익률 1~3위는 △1위 하나자산운용 ‘1Q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23.8%) △2위 키움투자자산운용 ‘KIWOOM 삼성전자선물단일종목레버리지’(23.71%) △3위 TIGER 삼성전자단일종목레버리지(23.47%)였어요.
한편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수 상위권에는 미국증시 관련 ETF도 나란히 올랐어요. 미국증시가 꾸준히 오를 것이라는 기대가 여전한 것으로 보여요. 실제로 15~22일(힌지시각) 동안 미국 S&P500지수는 2.4%, 미국 나스닥100지수는 6.2% 올랐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