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탄 발견은 인천공항, 국토부 감사는 김포공항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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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가 김포공항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 감사를 진행 중이다. 사진은 김포공항 국내선 탑승장. /사진=뉴시스

한국공항공사가 국토교통부의 감사를 받고 있다. 지역공항의 항공보안 실패에 따른 조치라는 게 국토부의 설명이다. 다만 최근에 이슈가 된 실탄은 인천공항에서 발견된 만큼 김포공항에 대한 감사가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사퇴 압박용이라는 시각도 있다.

11일 국토부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김포와 제주, 김해 등 전국 14개 공항을 운영하는 한국공항공사에 대한 감사를 진행 중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인천공항 항공보안 실패 보다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지방공항의 항공보안실패 건이 더 많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해 7월과 8월 사이 실탄과 공포탄 반입을 비롯해 신분증 미확인 등의 약 8건의 항공보안 실패 사례가 보고 됐다”고 덧붙였다.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지난달 10일 필리핀 마닐라행 대한항공 여객기 내에서 9㎜ 실탄 2발이 발견됐다. 이달 7일에는 공항 보안검색을 마친 70대 중국인 여성의 가방에서 21㎝ 과도(칼)가 항공사 직원에 의해 발각됐다.

지난해 7월26일에는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전북 군산공항 출발장에서 보안검색기가 꺼진 것을 모르고 승객 29명이 여객기에 탑승한 사실이 뒤늦게 확인돼 국토부가 특별감사에 나섰다.

국토부의 이번 감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임명된 윤형중 한국공항공사 사장의 사퇴 압박을 위한 행보라는 일각의 해석도 나온다.

최근 들어 국토부 산하 공기업 사장이 해임되거나 사퇴한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 나희승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은 잇따른 철도사고에 해임됐다.

김진숙 전 한국도로공사 사장은 국토부의 고강도 감찰에 따라 사임했으며 김경욱 인천공항공사 사장도 잇따른 항공보안 실패에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한 바 있다.

국가정보원 1차장을 지낸 윤 사장은 지난해 2월25일 취임했으며 임기는 오는 2025년 2월로 약 1년10개월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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