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조 시장 노리는 K-유니콘 한국신용데이터, 2025년 상장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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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가 11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주요 서비스와 성과, 향후 사업 계획 및 방향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한국신용데이터 제공

지난해 말 투자 혹한기를 뚫고 350억원의 대규모 자금을 유치하며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비상장기업)에 등극한 한국신용데이터(KCD)가 오는 2025년 기업공개(IPO)를 본격화할 계획이라고 11일 밝혔다.

김동호 한국신용데이터 대표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지난해 실적을 공개하며 회사의 성장에 대한 자신감을 표시했다. 김 대표는 “압도적 시장 선점이라는 1단계 성장 미션을 성공적으로 이뤄냈고 현재 고객 경험 극대화라는 2단계 성장에 들어섰다”고 했다.

한국신용데이터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646억원으로 전년 68억원 대비 약 10배 늘었다. 영업손실률은 5분의 1 수준(363%→57%)로 으로 줄었다. 고객은 120만곳에서 200만곳으로 67% 증가했다.

올해 1분기 매출은 벌써 330억원을 돌파했다. 이를 근거로 올해 1800억원의 매출을 전망하고 있다. 수익 구조도 개선해 올해 4분기 전후로 손익분기점(BEP)에 도달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신용데이터의 핵심 사업은 소상공인을 위한 ‘캐시노트’다. 캐시노트는 시간별·일별·주별·월별 매출관리(장부 서비스)에서 출발해 △분석 △매장 운영 정보 △금융 △식부자재 마켓 △사장님 커뮤니티 등 사업의 모든 순간을 채워주는 서비스로 확장됐다.

한국신용데이터가 추산하는 관련 시장 규모는 8조원대에 이른다. 김 대표는 “동네 가게는 운영 과정에서 매년 평균 400만원 정도 지출하며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전국에 200만개의 동네 가게가 있으니 연간 8조원대의 시장 규모로 계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적극적인 M&A…”수직계열화 통한 포트폴리오 확장”



한국신용데이터의 KCD공동체사 중 하나인 ‘아임유(포스 전문 기업)’의 제품 /사진=한국신용데이터 제공

한국신용데이터는 활발한 인수합병(M&A) 전략을 전개해왔다. 2021년 5월 식자재 도매 유통사 ‘푸짐’을 인수했고, 같은 해 7월에는 예비창업자 대상 정보서비스 ‘비즈봇’ 운영사 페르소나를 사들였다.

지난해 3월에는 포스(POS, 판매관리) 전문기업 ‘아임유’, 9월에는 지불결제 솔루션을 운영하는 외국계 기업 파이서브의 한국법인을 각각 인수했다. 인수한 기업들과 함께 이른바 ‘KCD 공동체’를 구축했다.

이 공동체는 한국신용데이터를 비롯해 자회사인 KCDM(케이씨디마케팅), 한국평가정보, 한국결제네트웍스(전 파이서브코리아), 아임유, 한국비즈커넥트(전 페르소나) 등 6개사로 구성돼 있다.

김동호 대표는 “KCD 공동체는 모두 자영업자라는 공통된 고객을 확보하고 있다”며 “각자의 전문성을 발휘해 우리 경제의 바탕인 소상공인 사장님들이 사업을 더 잘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며 성장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수직계열화를 통한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확장을 진행하고 있다”며 “올해 안에 카드 매출 정보 실시간 연동 서비스, 오픈 원클릭, 플러스 멤버십, 사업자 대출 비교 등 다양한 서비스를 출시할 것”이라고 했다.

우선 캐시노트에 보험상품을 결합한 ‘캐시노트 플러스 멤버십’을 조만간 선보일 예정이다. 올해 2분기부터 통신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현재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약관 신고를 진행하고 있다.

금융당국 ‘챌린저뱅크’ 도입 검토…”우리가 잘 할 수 있다”



금융당국이 대형 은행 중심의 과점 체제를 경쟁 체제로 바꾸기 위해 ‘챌린저뱅크(특화은행)’ 도입을 검토 중인 것도 한국신용데이터에는 기회 요인이다.

챌린저뱅크는 지점과 인력에 드는 비용을 절감해 고객 중심의 단순한 상품과 저렴한 수수료를 제공하고 디지털 환경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통해 간편 대출, 소상공인 대출 등 특정 분야의 틈새시장을 공략하는 것이 특징이다.

김 대표는 “소상공인 전문 챌린저 뱅크의 경우 우리가 잘 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다.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게의 비즈니스 성공 가능성을 분석할 수 있다”며 “정책이 결정되면 우리도 더욱 명확히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신용데이터는 오는 2025년 IPO 절차를 진행할 것으로 예상했다. 김 대표는 “아직 구체적인 계획은 없다”면서도 “2년 후면 자본시장 환경이 개선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2024년 실적을 토대로 2025년이면 상장 여건이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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