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소재 기업 주가 잇따라 급등…시민 “파랑새는 가까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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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그룹 본사·사업장, 에코프로그룹 주요 사업장 포항에 포진

최근 주식시장서 급등주로 주목…지나치게 오른 주가에 경계 목소리도

포스코 본사
포스코 본사

[연합뉴스 자료사진]

(포항=연합뉴스) 손대성 기자 = “파랑새는 가까이 있었네요.”

최근 경북 포항에 사업장을 둔 회사의 주가가 잇따라 급등하면서 포항시민 사이에서 환호와 탄식이 엇갈리고 있다.

17일 각 기업에 따르면 최근 주식시장에서 포항에 주요 사업장을 둔 에코프로그룹 관련주가 급등한 데 이어 포항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포스코그룹 관련주가 급등하고 있다.

상장된 포스코그룹 관련주 가운데 포스코DX(옛 포스코ICT)와 포스코스틸리온(옛 포스코강판)은 이날 각각 30%와 29.89% 상승해 상한가를 기록했다.

포스코엠텍은 이날 하루 15.49%, 포스코인터내셔널은 14.34%, 포스코퓨처엠(옛 포스코케미칼)은 12.26% 상승했다.

1.80% 상승 마감한 포스코홀딩스를 제외하면 포스코그룹주가 불을 뿜은 셈이다.

포스코그룹 지주사인 포스코홀딩스 주가는 이날 하루 상승 폭이 작기는 했지만 올해 들어서 꾸준히 올랐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1월 2일 27만2천원에서 불과 3개월여 만인 17일 42만3천500원으로 올라 상승률이 55.7%에 이른다.

포스코DX는 같은 기간에 6천100원에서 1만5천600원으로, 포스코스틸리온은 3만1천300원에서 이날 6만400원으로 급등했다.

포스코엠텍은 7천710원에서 3만2천800원,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만1천600원에서 3만300원, 포스코퓨처엠은 19만1천500원에서 38만4천500원으로 올랐다.

불과 3개월 사이에 주가가 100% 오르지 않은 회사를 찾기 어려울 정도다.

이달 초에는 에코프로그룹주가 국내 주식시장을 선도했다.

에코프로그룹에서 상장된 회사는 에코프로,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에이치엔 등 3개사가 있다.

최근 들어서 조금 주춤하긴 했지만 에코프로의 경우 종가 기준으로 1월 2일 11만원에서 4월 11일 장중에 82만원을 찍었을 정도로 급등했다.

17일 종가는 61만7천원으로 여전히 올해 초와 비교하면 5배 이상으로 오른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에코프로비엠은 1월 2일 9만3천400원에서 17일 29만4000원으로 약 3배로 올랐다.

에코프로에이치엔은 같은 기간 4만5천원에서 7만2천600원으로 올랐음에도 다른 그룹주가 워낙 많이 오르다가 보니 초라해 보일 정도다.

포스코그룹은 지주사를 비롯해 대다수가 포항에 본사와 사업장을 두고 있다.

포스코는 최근 철강뿐만 아니라 리튬이나 니켈 등 이차전지 원료 공급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포스코퓨처엠은 양극재와 음극재 등 이차전지 소재에 집중하고 있다.

에코프로그룹은 충북 청주에 본사를 두고 있으면서 청주뿐만 아니라 포항에 주요 사업장을 두고 이차전지 소재를 중심으로 계속 확장하고 있다.

이렇게 포항에 본사와 사업장을 둔 포스코그룹과 에코프로그룹 관련주가 급등하자 관련 주식을 보유한 시민과 보유하지 않은 시민 사이에는 온도 차가 극명하다.

그러다가 보니 “3년 전에 살걸”, “쌀 때 사놓을걸”이라며 앵무새처럼 반복해 후회하는 이른바 ‘껄무새’ 시민도 많다.

일각에선 지나치게 급등한 점 때문에 추가 매수는 조심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한 시민은 “재테크를 위해 열심히 종목을 선택하고 매수 시점을 노렸는데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괜찮은 종목이 있었다”며 “지금 포스코그룹이나 에코프로그룹에 투자하기엔 너무 올라서 뛰어들기도 어렵다”고 말했다.

에코프로비엠 포항 사업장
에코프로비엠 포항 사업장

[연합뉴스 자료사진]

sds123@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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