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라이벌’ 앤트로픽에 몰린 6000억…”적대적 대화 잘 다루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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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세일즈포스·줌 참여한 벤처투자로 자금 확보

/로이터=뉴스1

가짜정보 유포 등 인공지능(AI) 기술 악용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미국 AI 개발 스타트업이 구글 등 정보기술(IT)업체로부터 수천억 원의 자금조달에 성공했다. 세계 각국에서 AI 규제안 마련이 논의되는 상황에서도 관련 분야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거란 신호라고 외신은 분석했다.

2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니혼게이자이신문 등에 따르면 미국 AI 기술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은 이날 시리즈C 투자 라운드를 통해 4억5000만달러(약 5934억원)를 조달했다고 밝혔다. 이번 자금조달은 미 샌프란시스코 소재 벤처펀드인 스파크 캐피탈(Spark Capital)이 주도했고, 구글·세일즈포스·줌이 참여했다.

회사는 특히 이번 자금조달이 지난 1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픈AI 투자 이후 최대 규모의 AI 펀딩 라운드라고 강조했다. MS는 지난 1월 오픈AI와 파트너십을 체결했고, 미 시장조사업체 피치북은 당시 MS의 투자액이 100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추산한 바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자금조달 이전 최소 10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한 바 있다. 지난해 말 구글은 앤트로픽에 약 3억달러를 투자하고, 그 대가로 10%의 지분을 확보했다.

다리오 아모데이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달액은 안전을 최우선으로 두는 AI 연구 및 제품 개발에 사용될 것”이라며 “우리는 AI 시스템이 정확한 지시를 따르고, 적대적인 대화를 더 잘 처리하며 일반적으로 행동과 한계에 대해 더 투명하게 할 수 있는 AI 조정 기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앤트로픽은 오픈AI의 리서치 부사장이었던 아모데이 CEO가 2021년 여동생 다니엘라 아모데이와 함께 설립한 AI 보안 및 리서치 기업으로, 현재 오픈AI의 강력한 경쟁업체로 꼽힌다. 지난 10일에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깜짝 방문한 미 백악관 주재 AI 관련 회의에 참석한 대표 AI 업체 4곳에 포함되기도 했다.

앤트로픽의 챗봇 ‘클로드는’ 오픈AI의 ‘챗GPT’와 비슷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입력창의 용량을 소설책 한 권을 통째로 넣을 수 있을 정도로 확대했다. 회사는 자체 실험에서 소설 ‘위대한 개츠비’ 전체를 입력해 테스트를 진행한 결과, 클로드가 소설 내용 관련 질문에 대한 답을 22초 만에 찾아냈다고 밝히며 “재무제표, 연구논문 등과 같은 방대한 문서를 요약하거나 기업 연례보고서를 통해 기업의 전략적 위험과 기회분석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FT는 앤트로픽의 이번 자금조달 성공은 AI 기술 고도화에 대한 각종 우려 속에서도 관련 투자와 개발이 여전하고, 앞으로도 이런 움직임이 앞으로도 계속될 거란 의미라고 지적했다. 피치북은 앞서 지난해 45억달러에 그쳤던 AI기업에 대한 벤처투자가 최소 수배 늘어날 것이라며, AI가 적용되는 기업용 시장 규모가 올해 430억달러에서 오는 2026년에는 980억달러로 확대될 것으로 추산했다.

지난해 11월 오픈AI의 ‘챗GPT’ 등장과 함께 AI 기술 개발과 투자에 속도가 붙었고, 이에 따른 사회적 영향에 대한 경고도 함께 커졌다. 지난 22일에는 AI가 만들어 낸 것으로 추정되는 가짜 ‘미 펜타곤 폭발’ 사진에 뉴욕증시가 급락하는 등 AI 악용에 따른 우려가 현실화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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