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 PB 컵라면 ‘전성시대’…육개장·불닭볶음면 제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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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의점 자체브랜드(PB) 컵라면이 전성시대를 맞이했다. 보수적인 라면 시장에서 육개장사발면, 불닭볶음면 등 전통 강자들을 밀어내고 차별화 상품이 시장 판도를 흔들고 있다.

10일 CU에 따르면 올해 컵라면 순위는 1위 육개장사발면, 2위 불닭볶음면, 3위 백종원고기짬뽕, 4위 까르보불닭볶음면, 5위 참깨라면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출시된 백종원고기짬뽕은 현재 누적 판매량 230만개를 돌파했다. 해당 상품은 소, 닭, 돼지고기로 맛을 낸 깊고 진한 국물과 고기 짬뽕 특유의 불향으로 중식당 못지않은 맛을 자랑한다.

GS25에서는 1위에 오모리김치찌개라면, 5위에 틈새라면이 이름을 올렸다. 오모리김치찌개는 2014년 12월 출시 이후 부동의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육개장사발면, 불닭볶음면 등을 모두 제친 유일한 상품이다. 해당 상품은 묵은김치 맛을 그대로 살리기 위해 김치 원물과 김치찌개 양념을 레토르트 포장한 김치 수프가 별도로 들어있다. 틈새라면은 2006년 라면 프랜차이즈 전문점인 틈새라면과 제휴를 통해 출시했고, 꾸준한 사랑을 받으며 스테디셀러로 자리 잡았다.

세븐일레븐에서는 육개장사발면, 불닭볶음면, 김치사발면, 진라면매운맛에 이어 세븐셀렉트대파라면이 5위를 차지했다. 얼큰한 육개장 국물 베이스에 시원하고 깔끔한 대파채가 듬뿍 들어있는 상품이다. 해장용 속풀이 라면으로 입소문이 나면서 30·40대 매출이 전체의 55%, 50세 이상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성별로는 남성(70%)이 여성(30%)에 비해 압도적으로 높았다. 이마트24에서는 아임e얼큰e라면컵이 5위를 기록했다. 해당 상품은 팔도와 협업해 만들었고, 쇠고기 국물 베이스의 칼칼하고 구수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은 800원으로 일반 브랜드라면 판매가 대비 30% 이상 저렴하다.

편의점에서 컵라면 매출은 꾸준한 상승세다. CU에서는 올해 1월1일부터 이달 7일까지 37.6% 증가했다. 같은 기간 GS25에서는 40.9%, 세븐일레븐에서는 45%, 이마트24에서는 31% 늘었다. 차별화 컵라면 매출만 살펴보면 CU에서는 167.8%, GS25에서는 49.1%로 전체 신장률을 크게 상회했다.

각사들은 PB 컵라면 확대에 나섰다. CU는 현재 속초홍게라면, 청양고추라면 등 20여종의 상품을 운영 중이다. GS25에서는 차별화 컵라면이 2019년 10여종에서 올해 20여종으로, 세븐일레븐에서는 7종에서 12종으로 증가했다.

편의점업계 관계자는 “최근 각사에서만 맛볼 수 있는 PB 라면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합리적인 가격대의 고품질 라면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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