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스트리밍 누누티비 시즌2…정부 압박 때문에 폐쇄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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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핵심 요약]

누누티비 시즌2 결국 백기?…”시즌3 오픈계획 없다”
접속자 늘어나자 서버 비용 부담으로 폐쇄 결정한 듯
국내 OTT 이용자수 반등했으나 유사 사이트 계속 나올까 걱정

[갓잇코리아 / 이동규 기자] ‘누누티비’가 폐쇄된 지 두 달 만에 ‘시즌2’가 나왔지만 정부의 다양한 압박에 등장한지 한 달도 채 안 되었지만 폐쇄를 결정했다. 19일 누누티비 시즌2 운영자는 공지사항을 통해 “심사숙고 끝에 누누티비 시즌2를 종료한다”며 “시즌3 오픈 계획은 없으며 유사 사칭 사이트에 유의하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누누티비 시즌2의 재개설 시점은 이달 초로 추정된다. 지난 4월 폐쇄된 누누티비가 도미니카공화국에 본부를 두고 운영된 것과는 달리, 시즌2는 동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본부를 두고 사이트를 열었다. 누누티비 시즌2 측은 기존 누누티비와는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홈페이지 구성 방식이나 수익원인 도박사이트 광고 등이 유사해 업계에서는 동일한 일당의 소행으로 추정해 왔다.

■ 폐지 두달만에 등장한 누누티비 시즌2

누누티비 시즌2 결국 백기?…”시즌3 오픈계획 없다”
누누티비 시즌2 결국 백기?…”시즌3 오픈계획 없다”

2021년 서비스를 시작한 누누티비는 국내 OTT 드라마·영화 등 콘텐츠를 불법 제공하고 광고로 수익을 냈다. 지난 4월 정부 압박 등으로 폐쇄했지만, 최근 누누티비를 표방한 ‘누누티비 시즌2’가 누누티비 폐쇄 약 두 달만에 등장했다. 누누티비 시즌2 운영자는 “에티오피아에 설립된 무료 OTT 서비스”라며 “기존 누누티비와 전혀 관계가 없다”고 밝혔지만 홈페이지 구성도 유사해 동일한 일당의 소행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왔다.
 
누누티비 시즌2에는 전날 방영된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시사·다큐부터 최신 영화나 애니메이션까지 유료 콘텐츠를 불법으로 스트리밍했다. 심지어 OTT 업체들이 독점으로 다루는 ‘사냥개들(넷플릭스)’, ‘행복배틀(티빙)’, ‘청담국제고등학교(넷플릭스·웨이브)’도 올라왔다. 이들은 도메인이 차단되면 곧바로 주소를 바꾸는 방식으로 정부의 단속을 피하려 했었다.
 
특히, 누누티비가 사라지면서 티빙, 웨이브 등 토종 OTT 이용자 수가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누누티비 시즌2가 등장하면서 다시 한번 한숨지었다. 티빙은 지난해 1,192억 원의 영업손실을 봤고 웨이브도 1,214억 원의 손실을 기록했다. 왓챠의 손실 규모는 지난해 555억 원으로 2년 전보다 세 배 이상 늘었다. 영상저작권보호협의체에 따르면 2월 기준 누누티비가 올린 동영상 조회수는 15억3,800회였으며 이에 따른 피해 규모는 4조9,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 누누티비 시즌2 폐쇄 이유는 정부 압박?

누누티비 시즌2가 빠르게 폐쇄한 이유 중 하나는 정부가 더욱 발 빠르게 대응하면서 서비스 운영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지난 누누티비 대응 때는 하루 한 차례 접속 차단을 했는데 이번에는 매일 여러 차례 차단할 수 있게 대응 체계를 바꿨다.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자동으로 신규 및 대체 불법 사이트를 탐지할 수 있는 기술 개발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누누티비 시즌2가 예상보다 접속자 수가 많아지면서 서버 운영비에 부담을 느껴 사이트 운영을 종료한 것으로 추정한다. 약 2주전에 오픈한 것으로 예상되는 누누티비 시즌2는 이미 많은 조회 수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서버 운영비가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얻을 수 있는 광고 수익을 넘어서는 수준에 이르면서 손해보기 전에 폐쇄했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앞서 경찰 사이버범죄수사대는 누누티비에 대한 수사에 착수했고, 문화체육관광부·방송통신심의위원회와 누누티비 대응 정부TF를 구성한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주요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와 직접 매일 인터넷주소(URL) 차단에 나서는 등 적극 대응을 해왔다. 하지만 누누티비 시즌2가 폐쇄되었지만 업계의 우려는 계속되고있다. 이미 유사 사이트가 곳곳에 존재하는 만큼 확실한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동규 기자

기사제공 = 갓잇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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