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릿수 경쟁률은 기본”…분양 열기, 서울에서 경기·인천으로 번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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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현호 기자 m2h@사람들이 인덕원 퍼스비엘의 견본주택을 안내원의 설명과 함께 구경하고 있다.

서울을 중심으로 뜨거웠던 분양 열기가 최근 경기와 인천 등 수도권 전반으로 번지고 있는 모양새다. 곳곳에서 두 자릿수 경쟁률은 기본, 계약 완판 단지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만점에 가까운 청약통장이 사용되기도 한다. 전문가들은 서울과 가까운 입지, 개발 호재 등에 따라 청약 성적 희비가 엇갈리는 양극화 현상이 나타날 것이라고 했다.

1일 분양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GS건설·롯데건설 컨소시엄이 경기 의왕시 내손동 일대에서 공급한 인덕원 퍼스비엘이 지난 달 27일부로 모든 계약을 마쳤다. 이 단지는 19일부터 정당계약을 진행했는데 완판까지 단 9일이 걸린 셈이다.

단지는 본 청약 당시에도 인기가 거셌다. 지난 5월 31일과 6월 1일 진행한 1·2순위 청약접수 결과 303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3356건의 청약통장이 접수되면서 평균 11.07대 1의 준수한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은 전용면적 84㎡A형에서 29.71대 1에 달했다.

앞서 이 단지는 고분양가 논란이 있었지만, 이번에 완판되면서 논란이 무색하게 됐다. 이 단지 전용 84㎡형은 최고 분양가 기준 10억7900만 원 선으로 책정됐다. 여기에 옵션 등이 추가하면 11억 원에 달한다.

다만 단지 인근 인덕원역에 예정된 교통 호재 등이 수요를 견인한 것으로 보인다. 인덕원역은 현재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 호선 정차가 예정됐다. 최근에는 지상-지하화 논란이 일었던 도봉산역과 창동역을 잇는 5.4㎞ 구간에 대해 지하화로 결론이 나면서 사업에 속도가 붙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대형 건설사 브랜드, 수도권과의 접근성, 다양한 평면 구성 등으로 견본주택 개관 전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경기 파주 운정신도시에서는 운정자이 시그니처가 현재 정당계약을 진행하고 있지만, 완판에는 무리가 없어 보인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단지는 지난 5월 청약 당시 전체 650가구 모집에 4만1802명이 운집하면서 파주시 역대 최다 접수 건수를 기록한 바 있다. 평균 경쟁률은 64대 1, 최고는 329대 1에 달했다. 이 단지에서는 만점에서 불과 5점 부족한 79점짜리 통장이 나오기도 했다. 단지는 GTX A노선 운정역 정차 호재와 더불어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따른 합리적인 분양가로 주목받았다.

인천에서는 호반건설이 검단신도시에서 공급한 호반써밋 인천검단 AB19블록이 지난 달 27일 진행한 1순위 청약에서 전 타입 마감에 성공했다. 올해 인천 공급 단지 중 1순위 마감에 성공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전체 229가구 모집에 7980명이 몰리면서 평균 34.85대 1을 기록했다.

준서울 입지로 꼽히는 경기 광명시에서는 광명자이더샵포레나가 5월 분양에 나선 결과 전체 422가구 모집에 4826명이 몰리면서 평균 11.44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 단지는 분양 후 한 달 만에 전 가구가 완판됐다.

과거 미분양 사태가 났었던 단지들도 속속 주인을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다. DL이앤씨가 경기 안양시 호계동에서 짓는 평촌 센텀퍼스트는 현재 미분양 잔여 가구에 대한 선착순 분양을 진행 중인데 계약률이 95% 수준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 단지는 올해 1월 1·2순위 청약 접수 결과 1150가구 모집에 350명 접수에 그치면서 대거 미달한 바 있다.

DL이앤씨 관계자는 “최근 GTX 호재가 있는 인덕원이나 의왕시 등에서도 미분양도 해소되는 분위기여서 함께 영향을 받고 있다”며 “분양가도 할인하고 있어 계약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여전히 외곽 지역으로 입지가 떨어지거나 분양가가 시세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곳들에서는 미달이 발생하고 있다. 경기 오산시 궐동 오산세교 하우스토리 더센트럴은 이달 분양 결과 평균 경쟁률이 0.3대 1에 그쳤다. 이외에도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 중흥S-클래스 센트럴에듀(0.54대 1), 경기 부천시 심곡동 부천역 청담더마크(0.8대 1) 등에서도 청약 성적이 저조했다.

한 분양업계 관계자는 “최근 부동산 시장 회복이 기대되면서 특히 서울과 접근성이 좋은 경기 단지도 덩달아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다만 외곽지역이나 개발 호재가 떨어지는 곳들은 미달이 여전하다. 분양 옥석 가리기가 심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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