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 뽑기도 힘들다”…자고 나면 사라지는 AT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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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뱅킹,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거래가 활성화되면서 오프라인 점포와 현금자동입출금기(ATM)의 수도 급감하는 추세다.

19일 KB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의 분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ATM은 1만6431대로 지난해 말(1만6880대)보다 449대가 줄었다. 단순 계산하면 매일 2~3대씩 ATM기가 사라지고 있는 셈이다. 2021년(1만8450대)과 비교하면 2019대나 감소했다.

ATM이 사라지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현금 사용이 줄면서 수요가 예전만 못한 탓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지급수단별 이용건수 중 현금이 차지하는 비중은 26.4%였지만 2021년에는 21.6%로 줄어들었다. 반면 모바일 카드의 경우 2019년 3.8%에서 2021년 9.0%로 증가했고, 신용카드 이용 비중은 2019년 43.7%에서 2021년 43.4%로 거의 비슷한 수준이었다.

ATM을 운영하는 은행 입장에서도 비용 대비 수익효과가 떨어지는 것도 이유 중 하나다. ATM은 1대당 구입·설치 비용이 1000만원 가까이 드는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최근 은행들이 수수료를 면제 정책 등을 시행하면서 ATM의 수익 창출은 갈수록 줄고 있다.

은행 점포(지점+출장소) 역시 꾸준히 감소하고 있다. 4대 은행의 6월 말 기준 점포 수는 2818개로 집계됐다. 각사 사업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2022년(2883개) 대비 65개가 줄었다. 2021년 대비로는 261개나 사라졌다.

은행들은 매년 평균 50개씩 오프라인 지점을 없애고 있다. 은행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국민은행의 점포는 856개로 2021년 대비 58개가 줄었다. 신한은행의 경우 721개로 같은 기간 63개나 사라졌다. 우리은행은 713개, 하나은행은 593개로 각각 55개, 20개씩 점포를 없앴다.

은행 점포가 사라지면서 소비자의 불편이 가중되자 금융당국도 대체점포 내실화 방안을 마련한 상태다. 금융위원회가 지난 4월 발표한 내실화 방안에 따르면 영업점포 폐쇄를 결정하기에 앞서 ‘대체 점포’를 마련토록 했고, 관련 정보 공개도 확대했다. 기존 연 1회 실시 중인 점포폐쇄 관련 경영공시가 연 4회로 확대됐으며 폐쇄 일자, 사유, 대체수단 등을 추가로 제공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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