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골디락스 기대…박스권 종목장세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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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오경선 기자] 미국 경제가 뜨겁지도 차갑지도 않은 적당한 상태인 ‘골디락스’가 가능하다는 낙관적인 전망이 나오자 위험 선호 현상이 커졌다. 다음주 국내 증시는 박스권에 머무르는 가운데 종목 장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클 것으로 보인다. 미국의 고금리 상황이 진정되면 인터넷, 헬스케어 등 연초 이후 소외됐던 성장 분야에 대한 관심이 부각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이달 말부터 시작되는 중국 국경절 연휴를 앞두고 중국 소비 관련주에 대한 관심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한 주(8월28일~9월1일) 코스피지수는 전주 대비 1.74% 오른 2563.71로 거래를 마쳤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는 2.26% 상승한 919.74로 마감했다.

코스피에서 기관이 4893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밀어올렸다. 반면 개인이 5655억원, 외국인이 379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에선 외국인이 7040억원을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이 각각 4611억원, 1422억원을 팔아치웠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가 완화되면서 최근 급등한 미국 국채 금리가 하락한 것이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코스닥에선 셀트리온 그룹주의 자사주 매입 결정으로 강세를 보인 것이 지수 상단을 높였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미국 금융시장에서는 노동시장의 과열이 진정됨에 따라 연준의 추가 긴축 우려는 완화되는 반면, 경기는 양호한 상황을 지속할 수 있다는 견해가 나타나고 있다”며 “골디락스 환경을 기대하는 것”이라과 분석했다.

그는 “한국 입장에서도 미국 금리상승 압력이 완화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면서도 “미국 노동시장이 위축되는 경우, 한국의 미국향 소비재 수출은 어느정도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한국 수출회복 시점은 지연될 우려가 있다. 단기적으로 한국 주식시장의 성과가 미국 주식시장보다 뒤처지는 상황이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NH투자증권은 다음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90~2610포인트로 제시했다. 관심업종으로 반도체, 인터넷, 헬스케어, 항공, 면세점을 제시했다.

다음주 주요 이벤트는 △미국 노동절 휴장(9/4) △한국2분기 GDP(9/5) △유로존 7월 생산자물가(9/7) △미국 7월 내구재 주문(9/5) △유로존 7월 소매판매(9/6) △미국 8월 ISM 비제조업(9/6) △미국 연준 베이지북 공개(9/7) △중국 8월 수출입(9/7) △유로존2분기GDP(9/7)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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