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백화점의 승부수…와인 ‘스토리 카드’로 MZ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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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이 친절하고 재미난 설명을 앞세워 와인에 입문한 ‘MZ(밀레니얼+Z세대) 고객’을 사로잡는다. 그간 와인의 이름, 원산지, 당도 등을 표기하는 데 그치던 설명 카드에서 나아가, 와인의 탄생 배경과 숨은 이야기 등을 풀어낸 ‘스토리 카드’를 전면 비치할 예정이다.

9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백화점은 명동 본점과 잠실점 지하 1층 주류 코너에서 ‘테스트베드’ 격으로 시행하던 와인 스토리 카드를 전 점포로 확대 비치할 계획이다. 스토리 카드는 와인의 숨은 의미와 이야기, 관련한 에피소드 등을 담아낸 짧은 설명 카드로 명동 본점과 잠실점에는 각각 지난달 중순과 말부터 도입됐다. 롯데백화점은 유동 인구가 많은 두 점포에서 해당 프로젝트를 먼저 시범 운영한 결과, 와인에 익숙지 않은 MZ세대 고객들을 중심으로 반응이 긍정적이라고 판단, 이를 전 점포로 확대 운영하기로 결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코로나19 이후 젊은 층을 중심으로 와인이 인기를 끌자, 지난해 2월 ‘와인 앤 리커’ 팀을 별도로 조직하는 등 ‘MZ 잡기’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2021년 5월에는 유통 업계 최초로 주류 전문 인력인 경민석 소믈리에를 채용한 데 이어 올해 2월까지 소믈리에 두 명을 추가 채용했다.

이들의 전문 지식을 활용한 ‘입문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시즌별 테마에 맞는 와인 큐레이션과 와인 클래스 등을 출시했고, 우수 고객을 대상으로 한 ‘일대일 맞춤 와인 추천’ 서비스도 시작했다. 그 결과 롯데백화점의 지난해 1인당 와인 구매금액은 전년 대비 20% 증가했고 주류 코너의 프리미엄 와인 비중은 15%~25%가량 늘었다.

롯데백화점은 앞으로도 와인에 입문한 MZ 고객을 대상으로 한 서비스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와인에 대한 높은 수요에 힘입어 고객들의 다양한 취향을 반영하고, 고객들이 와인에 대해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매장 환경을 개선하고 있다”면서 “앞으로도 와인 큐레이션과 클래스 등을 신규 고객층을 사로잡기 위한 서비스를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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