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제의 딸’ 절친들의 유쾌한 우정
건륭제 통치 시절인 18세기 청나라 황실을 배경으로 황실의 권력 다툼, 사랑, 음모 등을 그린 드라마 ‘황제의 딸’. 대만의 유명작가인 경요가 극본을 맡은 작품으로 1990년대 후반부터 2000년대 초반까지 국내에서도 방영되며 큰 사랑을 받은 바 있다.
해당 작으로 제비/환주공주 역할을 맡은 조미는 중화권 최고의 스타로 등극했으며 자미/명주공주 역할의 임심여, 오왕자/영기 역할의 소유붕을 비롯해 공주들의 시중인 금쇄 역할의 판빙빙 역시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나 조미와 임심여, 소유붕은 경요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안개비연가’에도 함께 출연하며 그 우정을 이어 나갔고, 워낙 오랜 기간 작품에 출연하다 보니 중국을 대표하는 절친들로 등극하게 된다.
하지만 2016년 발리에서 결혼한 절친 임심여의 결혼식에 불참한 소유붕. 최근 임심여가 진행하는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임심여의 결혼 소식을 “온라인 기사를 통해 알게 되었다”라고 대답해 눈길을 끌었다.
당시 소유붕은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을 연출하고 있었고, 일정 상의 이유로 임심여의 결혼식에 불참했다. 하지만 임심여는 소유붕에게 직접 결혼 사실을 알렸었다고 밝혀 그를 당황하게 만든다.
당시 소유붕에게 함께 작품을 하자는 제안을 받았지만 “결혼해야 해서 못한다”라고 직접 얘기했다는 것. 소유붕은 이에 크게 당황하면서도 “어쨌든 당시 임심여는 내가 결혼식에 참석하지 않아 오랫동안 나를 원망했던 것만 기억난다”라고 농담을 했다.
이에 임심여 역시 “아니다. 이제 다 풀렸다”라며 서로에게 오해가 있었다는 사실을 유쾌하게 받아 들이며, 25년째 변치 않는 우정을 과시했다.
사실 오해랄 것도 없다. 소유붕은 당시 임심여의 결혼식에 참여하지 못하자 조미와 판빙빙이 함께한 임심여의 결혼식 기념 사진에 자신의 모습을 합성하는 유쾌함으로 임심여의 결혼을 축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