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제외, 전 세계 박스오피스 정상 오른 역대급 한국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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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봄’ 세계 흥행 1위..국내 총 관객수 기록까지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맨 앞줄 왼쪽)을 비롯한 주역들이 한 극장에서 관객들과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의 김성수 감독(맨 앞줄 왼쪽)을 비롯한 주역들이 한 극장에서 관객들과 포즈를 취한 모습. 사진제공=플러스엠 엔터테인먼트

영화 ‘서울의 봄’의 폭발적인 흥행세를 읽게 하는 두 가지 지표가 새롭게 눈길을 끈다. 특히 전 세계 박스오피스 수치상 1위에 올라 더욱 그렇다.

18일자 미국 박스오피스모조에 따르면 ‘서울의 봄'(제작 하이브미디어코프)은 개봉 3주차인 지난 8~10일까지 1137만7138달러(147억5387만2500여원)의 매출액을 기록했다. 이에 따라 해당 시기 미국을 제외한 전 세계 박스오피스(인터내셔널) 1위를 차지했다.

영국을 비롯해 멕시코, 독일, 일본 등에서 각 현지 박스오피스 1위인 ‘웡카’를 제친 수치이다.

박스오피스모조는 자국을 제외한 해외 각국의 박스오피스는 주말 기준으로 내놓는다. 또 한국과 달리 주요 국가들은 영화 흥행 수치를 관객수가 아닌 매출액을 기준으로 삼는다.

박스오피스모조 집계를 보면 ‘서울의 봄’은 개봉 이후 큰 폭의 하락세 없이 일정한 수준의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어 그 힘을 읽게 한다. 개봉 첫 주말이었던 11월24~26일 1131만8100여 달러, 2주차인 12월1~3일 1282만5300여 달러에 이어 3주차에도 1137만7138달러를 벌어들였다.

‘서울의 봄’은 이 같은 힘으로 미국까지 포함해 올해 개봉작의 흥행 순위를 집계하는 ‘월드와이드’ 부문에서 64위에 올라 있다.

이와 함께 ‘서울의 봄’은 올해 국내 총 관객수를 늘리며 지난해 수치를 뛰어넘게 하는 데에도 힘을 보탠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이날 현재까지 올해 총 관객수는 1억1646만3090명으로, 지난해 1억1280만5094명을 넘어섰다. 이는 감염병이 확산한 2020년 이후 최고 수치이기도 하다.

11월22일 개봉한 ‘서울의 봄’이 27일 만인 18일 오전 900만 관객을 돌파하면서 총 관객수 증가에도 기여한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영화진흥위원회는 최근 내놓은 ‘2023년 11월 한국 영화산업 결산’ 보고서에서 “올해 전체 흥행 1위 영화인 ‘범죄도시3’를 제외하면 1~7월 개봉한 한국영화 중 같은 기간 기준 매출액 200억원, 관객수 200만 명을 넘긴 한국영화가 없었을 정도”이며, “한국영화 누적 관객수가 팬데믹 이전 시기 평균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 상황에 “근현대사 다룬 ‘서울의 봄’ 흥행으로 전년 동월 대비 한국영화 매출액과 관객수가 증가했고,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평균 매출액의 70.2% 수준까지 회복됐다”고 썼다.

‘서울의 봄’이 11월 말 개봉한 뒤 12월 들어 더욱 흥행 폭발력을 발휘해왔다는 점에서 올해 총 관객수 기록 역시 그 힘에 기댄 것으로 볼 수 있다는 풀이인 셈이다.

영화 ‘서울의 봄’은 김성수 감독 연출로 황정민, 정우성, 이성민. 김성균 등이 주연했다. 권력 공백기였던 1979년 12월12일 밤 권력 찬탈을 노리며 반란에 나선 정치군인들과 이들을 진압하려 나선 또 다른 군인들의 이야기를 그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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