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칸영화제 심사위원상 수상작
‘사랑은 낙엽을 타고’ 12월 20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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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란드 헬싱키에서 근근이 마트 일로 생계를 꾸려가는 여성 안사와 건설 노동자로 하루 벌어 먹고사는 남자 홀리파는 각자 일터에서 일을 관두게 된 후, 우연히 서로의 존재를 알게 된 후 사랑의 감정을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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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가운 도시를 유랑하는 외로운 두 남녀의 멜랑꼴리한 헬싱키 빈티지 로맨스 ‘사랑은 낙엽을 타고’. 핀란드와 독일의 합작으로 핀란드의 명감독 아키 카우리스마키가 은퇴를 번복하고 복귀한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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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개최된 제76회 칸영화제에서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데 이어 뮌헨국제영화제 관객상, 시카고국제영화제 감독상을 수상한 ‘사랑은 낙엽을 타고’. 로튼토마토 신선 지수 98%, 팝콘 지수 78%라는 수치가 그 작품성과 재미를 입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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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2월 20일 국내 개봉을 앞두고 있는 ‘사랑은 낙엽을 타고’. 배급과 수입은 찬란이 맡았으며, 배우 소지섭이 투자에 참여했다. 영화사 정보에서 확인할 수 있는 (주)51K가 바로 그가 설립한 회사라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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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영화는 영화다’에 노 개런티로 출연/제작비까지 투자한 바 있는 소지섭. 2009년 소속사 51K를 직접 설립한 후 자신이 출연한 ‘오직 그대만, 회사원’ 등의 작품에 공동제작자로도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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뿐만 아니라 2010년도 중반부터 작품성은 있지만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국내에 들여오지 못하는 좋은 영화들을 적자임에도 불구하고 직접 수입/배급에 참여하고 있다. 그가 한국에 들여오는데 힘을 보탠 작품들만 해도 ‘팔로미나의 기적’, ‘비틀즈: 하드 데이즈 나이트’, ‘판타스틱 우먼’, ‘미드 소마’, ‘그린 나이트’ 등의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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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국내에서 개봉한 ‘클로즈’와 10월 개봉한 ‘당나귀 EO’는 각각 지난해 칸 영화제 그랑프리(심사위원대상)과 심사위원상을 수상한 작품으로, 마찬가지로 찬란이 수입/배급하고 소지섭이 투자한 작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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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에서 가장 독특하고 특이한 감독
-뉴욕 타임즈-
‘사랑은 낙엽을 타고’는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초현실적인 풍경을 그린다. 이 영화는 해고당한 노동자의 삶을 그릴 수도 있지만, 감독은 대신 이들의 마음에 피어나는 연대와 사랑에 집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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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재, 여전히 약자로 살아가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현실 같은 동화 또는 동화 같은 현실을 보여준 아키 카우리스마키 감독. 과연 거장이라는 표현에 걸맞은 명작으로 복귀해 많은 시네필들의 반가움을 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