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부모가 가장 상처받는 말·힘이 되는 말, 바로 ‘이 발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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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부모들이 어떤 말에 상처받는지 공개됐다.

28일 인구보건복지협회는 ‘쌍둥이임신·육아 중 들었던 상처 됐던 말, 힘이 됐던 말, 듣고 싶었던 말·응원 메시지’라는 이름의 쌍둥이 육아 공감 온라인 캠페인을 추진했다.

캠페인은 지난달 22일부터 지난 10일까지 진행됐고, 쌍둥이 부모 30쌍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 ‘상처가 된 말’과 ‘힘이 된 말’에 모두 포함된 건 “애국자시네요”라는 말이었다.

쌍둥이 부모에게 무심코 던진 말이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협회는 “격려로 한 말이라도 일부 쌍둥이 부모에게는 상처로 다가올 수 있다”고 당부했다.

올해 1월 1일 태어났던 쌍둥이 / 뉴스1

초저출산 시대라 쌍둥이를 임신하거나 양육하는 부모가 대단하다는 뜻으로 한 말이라도, 의도와 상관없이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것이다.

협회는 “전 사회적인 저출생 현상을 생각해 쌍둥이 부모를 애국자라고 격려한 것이겠지만, 쌍둥이 부모 본인은 ‘애국’을 목적으로 아이를 낳은 것은 아니었기에 상처받은 것으로 보인다”며 “격려해준 사람을 비난할 수는 없지만 한번 더 생각하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외 ‘상처가 된 말’ 중에는 “쌍둥이라서 그런지 아이들이 작네” “자연산이냐” “수술했나 보네”, “쌍둥이를 키울 경제적 능력이 되냐” 등이 있었다.

반대로 ‘힘이 된 말’은 “지금은 힘들겠지만 나중에는 두배 이상 행복할 거야” “지금 잘하고 있다. 지금처럼만 하면 돼” 등이었다.

에버랜드 쌍둥이 행사에 참가한 쌍둥이 자매 / 뉴스1

이삼식 인구보건복지협회장은 “쌍둥이 가정이 점차 증가하는 현실 속에서도 쌍둥이에 대한 편견은 여전히 존재한다”며 “쌍둥이 부모가 주위의 시선 속에서 불편함을 겪지 않고 행복하게 쌍둥이를 양육할 수 있게 국민 인식 개선 캠페인 등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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