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한국극장들 웃기 시작한 이유, 코로나19 이후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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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총 관객수, ‘1억2500만~1억2600만여명’..감염병 확산 이후 최대

‘1억2500만~1억2600만여명.’

올해 극장 총 관객수 전망치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한 2020년 이후 최대 규모이다. 하지만 2005년 또는 2006년 수준이어서 여전히 감염병 확산 여파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이기도 하다.

28일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27일 현재까지 극장 총 관객수는 1억2273만9876명이다. 여기에 일요일인 오는 31일까지 대략 200~300만 관객이 극장을 찾을 것으로 보여 올해 총 관객수는 1억2500만~1억2600만여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흥행 중인 ‘노량: 죽음의 바다’와 ‘서울의 봄’이 각각 평일 평균 15만여명, 12만여명을 극장으로 불러들이고 있고, 한 해를 마무리하는 30일과 31일이 토요일과 일요일이라는 계절적 요인을 더해 추산한 규모이다.

이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관객이 크게 줄어들기 시작한 2020년 이후 최고치이다.

올해 상반기 ‘더 퍼스트 슬램덩크’와 ‘엘리멘탈’ ‘스즈메의 문단속’ 등 애니메이션이 20대 관객의 지지를 얻으며 흥행했고, 여름 시즌 ‘밀수’와 ‘콘크리트 유토피아’ 등이 관객의 호응을 얻었다. 또 현재 상영 중인 ‘노량: 죽음의 바다’와 이미 1100만 관객을 넘어선 ‘서울의 봄’ 그리고 5월 개봉작으로 1000만 관객을 돌파한 ‘범죄도시3’ 등 대규모 흥행작이 잇따라 등장한 덕분이다.

서울시내 한 멀티플렉스 극장의 창구 모습. 맥스무비DB
서울시내 한 멀티플렉스 극장의 창구 모습. 맥스무비DB

하지만 감염병의 확산 여파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음을 드러낸다.

2001년 2억2267만8000여명에 달했던 관객수는 감염병이 확산한 2020년 5952만여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이후 2021년 6053만여명으로 엇비슷한 규모를 유지했다. 감염병 확산으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등 ‘엔데믹’ 상황이 이어지면서 지난해에는 1억1280만여명을 기록하며 호전되기 시작했다.

하지만 올해 추산 관객수는 2005년 1억2335만여명 수준을 상회하는 규모이다. 2006년 1억4425만6000여명에도 미치지 못할 것으로 보이면서 여전히 감염병 확산의 여파를 엿보게 한다.

27일 현재까지 전체 매출액은 2005년 7803억6400여만원보다 크게 늘어난 1조2375억7600여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총 관객수 2억2667만여명에 전체 매출액 1조9139억8900여만원이었던 2001년 규모와 비교하면 전반적인 물가 인상과 함께 감염병 확산 이후 급상승한 극장 영화 관람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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