뜬금 현대에서 만난다는 소식 전한 커플, 알고 보니

777

현재 국내외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시리즈 ‘경성크리처’ 시즌2에서는 2024년 현대에서 만나는 한소희와 박서준의 이야기가 그려질 예정이다.

‘경성크리처’ 시즌1 떡밥들로 예상하는 시즌2 이야기

이 콘텐츠에는 강력한 스포일러가 포함돼 있습니다.

해방을 앞둔 일제강점기, 어둠의 시간을 용기와 사랑으로 뚫고 나아가는 주인공들의 이야기를 다룬 ‘경성크리처’가 시즌1 전체의 이야기를 공개했다. 예상 그대로, 시즌2를 예고하는 다양한 떡밥을 곳곳에 심어 두고 시리즈의 고유한 세계를 또 다른 이야기로 확장할 뜻을 드러냈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경성크리처'(극본 강은경‧연출 정동윤)가 지난 5일 시즌1의 후반부에 해당하는 파트2를 공개했다. 전체 10부작 가운데 지난해 12월22일 공개한 7회 분량을 파트1로 공개한 데 이어 남은 3회의 이야기를 통해 비극적인 운명에 휘말린 채옥(한소희)과 태상(박서준)의 이야기를 끝맺었다.

이제 관심은 올해 공개 예정인 ‘경성크리처’ 시즌2로 향한다.

제작진은 시즌1을 공개하기 전에 이미 시즌2의 모든 촬영을 마쳤다. 시즌1의 성공 여부와 무관하게 ‘경성크리처’ 세계관을 확장한다는 전략으로 발빠르게 이뤄진 제작이다. 덕분에 시즌1 말미, 시즌2를 예고하는 다양한 ‘떡밥’이 쏟아졌다. 오직 그 떡밥들을 근거로 시즌2가 담을 이야기를 예상했다.

● 극의 배경 현대로 바뀌나… 남산타워 바라보는 ‘호재’

‘경성크리처’ 시즌2와 관련한 내용은 아직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았다. 촬영을 마치고 연내 공개를 준비한다는 정도만 알려진 사실의 전부다. 다만 시즌1 안에 담은 다양한 떡밥들을 통해 시즌2를 예측할 수는 있다.

먼저 ‘경성크리처’ 시즌1이 끝나는 장면에서 극의 배경이 현대로 바뀌었다. 광복을 앞둔 1945년 봄을 배경으로 했던 시즌1에서 시간이 빠르게 흘러, 고도 성장을 이룬 서울 시내와 남산 타워를 바라보는 박서준의 모습이 화면을 채웠다. 그 때 누군가 박서준을 ‘호재’라고 불렀다. 시즌1의 박서준의 이름은 ‘태상’. 시즌2에서 모습은 같지만 다른 역할로 등장할 가능성을 유추할 있는 장면이다.

일제강점기는 ‘경성크리처’를 관통하는 시대다. 패전이 임박한 시기와 그 안에서 일본군의 악랄하고 잔혹한 인체 실험은 시리즈의 정체성과 주제 의식을 드러내는 키워드. 시즌2에서 극의 배경이 현대로 바뀐다면 그 정체성을 어떻게 이어갈지 호기심을 자극한다.

● 명자가 낳은 아기… 시즌2 불행의 씨앗

‘경성크리처’ 이야기의 출발은 일본의 경무국장 이시카와(김도현)이 사라진 애첩 명자(지우)를 찾기 시작하면서다. 경무국장의 협박성 의뢰를 받은 태상은 채옥 부녀를 고용해 문제의 옹성병원으로 잠입하고, 그 곳에서 사람들이 괴물로 변하는 참혹한 현장을 목도한다.

파트1 말미 옹성병원에서 탈출한 명자는 파트2에서 괴생명체 나진이 든 물을 마시고 괴물로 변해 많은 이들을 살육한다. 그렇게 끝날 것 같았던 명자의 운명은 아들 출산으로 이어진다.

조선인을 대상으로 잔인한 인체 실험을 자행힌 가토 중좌(최영준)가 명자의 아들을 받아 내고, 갓 태어난 아기의 뇌 속으로 나진이 옮겨 가는 장면이 짧게 등장했다. 시즌2에 뿌리 내린 강력한 불행의 씨앗이다.

● 비극의 설계자… 마에다의 정체

배우 수현은 ‘경성크리처’ 시즌1의 파트2에서 가장 돋보인 인물이다. 그가 연기한 마에다의 정체도 마침내 밝혀졌다. 일본 유력 가문의 딸이자 경무국장의 아내 역에 그치는 줄 알았던 마에다가 사실은 옹성병원에서 일어난 인체 실험을 지원한 장본인이자 태상에 대한 남다른 ‘우정’을 품었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시즌1 후반부에서는 이야기를 이끈 주요 캐릭터들이 너나 없이 죽음을 맞았다. 채옥의 부친(조한철)은 괴물로 변한 아내를 만나려고 옹성병원에 다시 숨어들어 비극을 맞았고, 악덕한 옹성병원의 이치로 원장(현봉식)도 채옥의 총에 맞아 숨졌다. 경무국장도 마찬가지다.

수현의 마에다 역시 그가 저지른 참상을 단죄하려는 이들의 공격을 받았지만 목숨은 건졌다. 그 과정에서 얼굴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입은 마에다가 결국 괴물이 될 것인지, 그 선택의 갈림길에서 흔들리는 눈빛으로 시즌1에서 퇴장했다. 시즌2에서 또 어떤 비극을 만들어낼지 궁금증이 일어나는 대목이다.

● 채옥과 태상의 재회, 어떻게 이뤄질까

‘경성크리처’ 파트2에서는 채옥과 태상이 마침내 서로에게 품은 깊은 사랑을 확인했다. 하지만 이들의 사랑은 비극의 시대가 가로막았다. 그 끝에서 채옥은 괴물로 변한 엄마(강말금)의 공격까지 받았고, 그렇게 둘은 다시 이별한다.

하지만 채옥의 최후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긴 어렵다. 아니나 다를까, 제작진은 엄마에게서 나온 나진이 채옥에게 들어가는 장면을 통해 시즌1을 마무리하고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과연 채옥까지 과연 괴물로 변할지 시청자의 궁금증이 한껏 고조된 상황. 이에 더해 서로를 한없이 그리워하는 채옥과 태상이 어떻게 재회할지에도 궁금증이 증폭된다.

+1
0
+1
0
+1
0
+1
0
+1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