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계+인 2부 D-2] 류준열이 열고, 김태리가 닫는다
최동훈 감독이 “김태리의 역할과 비중이 커진다”고 예고했던, 그대로다.
2022년 7월 개봉한 영화 ‘외계+인’ 1부가 류준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펼쳤다면, 1월10일 개봉하는 ‘외계+인’ 2부는 김태리를 전면에 내세운다. ‘외계+인’은 한 마디로 류준열이 열고 김태리가 닫는 영화다.
1부는 1392년의 고려 시대를 주 무대로 현상금이 걸린 신검을 놓고 무륵(류준열)과 이안(김태리), 각 세력들의 쟁탈전이 흥미롭게 펼쳐졌다. 특히 거짓 혼례까지 치르며 신검을 뺏고 뺏기는 무륵과 이안의 모습이 유쾌하게 그려졌다.
그 가운데 부각된 인물은 다름 아닌 무륵이었다. 도사라고 하지만 도술을 제대로 부리지 못하는, 그렇다고 아예 부리지 못하는 것도 아닌, ‘얼치기 도사’로 신검을 차지하려고 좌충우돌하는 모습으로 스릴과 흥분을 선사했다.
●김태리, 류준열과 바통 터치하고 전면에
2부는 김태리가 류준열과 바통을 터치하며 핵심 인물로 나선다.
2부는 고려에서 신검을 손에 넣은 이안의 이야기로 출발한다. 신검을 차지한 뒤 외계 대기 하바의 폭발을 막으려고 2022년으로 돌아가려 부단히 애쓰는 이안의 모습이 그려진다.
1부에서 외계 죄수들을 탈옥시키려고 외계 대기인 하바를 지구에 옮기려고 하는 설계자(소지섭)와 자장(김의성) 등에 의해 하바가 폭발할 위기에 놓였다. 여기에 하바 폭발을 막기 위해 과거로 갔다가 돌아오는 이안의 활약이 부각되는 배경이다. 2부는 2022년 현대를 배경으로 김태리가 하바 폭발을 막는 주도적인 인물로, 류준열은 이를 돕는 조력자로 활약한다.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과거 인연이 드러난다. 과거 인연을 계기로 두 사람은 하바 폭발 막기 위해 한배를 타게 된다.
여기에 “무륵 몸에 요괴가 들어 있다”며 무륵을 쫓는 흑설(염정아)과 청운(조우진), 탈옥을 위해 신검을 쫓는 자장(김의성)에 이어 신검의 힘을 이용해 눈을 뜨려하는 맹인 검객 능파(진선규)가 새롭게 가세해 신검 쟁탈전은 더 치열해진다.
‘외계+인’ 2부는 두 사람의 인연을 통해 하바 폭발을 막고 세상을 구하는 이야기인 만큼 특히 김태리 류준열, 두 사람의 ‘케미스트리’가 돋보인다.
●한 뼘 더 성장, 환상의 호흡 보여주는 김태리 류준열
김태리와 류준열은 임순례 감독의 ‘리틀 포레스트'(2018년)부터 쌓아올린 우정을 바탕으로 한 호흡을 2부에서 꽃피운다.
알려져 있듯이 두 사람은 도시 생활에 지쳐 돌아온 고향에서 사계절을 보내며 다시 삶의 활력을 되찾는 이야기를 그린 ‘리틀 포레스트’로 첫 작품 인연을 맺었다.
이후 김태리는 ‘미스터 션샤인'(2018년) ‘승리호'(2020년) ‘스물다섯 스물하나'(2022년)를, 류준열은 ‘독전'(2018년) ‘돈'(2019년)’ ‘봉오동 전투'(2019년) ‘올빼미'(2022년)를 성공시켰다.
‘외계+인’은 비슷한 시기에 데뷔해 꾸준한 활동을 거두며 영화계의 키플레이어로 성장한 두 사람이 재회한 작품이다.
1부와 2부 사이에 김태리는 드라마 ‘악귀’로 지난해 연기대상 대상을 수상했으며, 류준열은 ‘올빼미’로 제59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우주연상 등 4개의 남우주연상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한 뼘 더 성장했다.
세 작품과 다름 없는 호흡을 맞추면서 동시에 두 사람의 우정과 동료애는 더 끈끈해졌다.
김태리는 “만나면 늘 티격태격하지만 그 밑바닥에는 고마움과 다정함이 있다”, 류준열은 “부부 같은 친구” “매우 깊은 친구”로 서로에 대해 애정을 드러냈다.
‘외계+인’ 2부는 더 성장한 김태리와 류준열처럼, 티격태격과 좌충우돌의 시행착오를 끝내고 임무 완수를 해내는 이안과 무륵의 농익은 케미와 성장을 확인할 수 있다.
“작업을 하면 할수록 김태리와 얼마나 알고 교감하느냐가 스크리에 200% 묻어난다”고 확신한 류준열의 말처럼, 스크린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외계+인’ 2부는 신묘한 힘을 가진 신검을 차지하기 위한 인간과 도사, 외계 죄수들 간 쟁탈전이 더욱 치열해지는 가운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미래로 향하는 인간과 도사들의 이야기로 그린다.
개봉을 이틀 앞둔 8일 오전 11시30분 기준 예매율 36.2%(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로 전체 1위를 지키며 관객과 만남을 기다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