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김재중이 사생 택시로 인한 피해를 호소,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김재중은 2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를 통해 데뷔 때부터 현재까지 약 20년에 걸쳐 사생 택시에 시달렸다고 고백했다.
사생 택시란 일명 ‘사생팬’이라고 부르는 극성팬들을 태우고 다니며 연예인의 사생활을 쫓는 일을 하는 택시를 뜻한다.
김재중은 이날 “구간마다 기다리는 사생 택시들. 손님이 쫓아가 달래서 가야 한다는 드라이버들. 차 안에서 무전으로 작전 수행하듯 한 사람의 소중한 시간과 감정을 짓밟는 괴롭힘으로 수익을 창출하는 당신들. 정말 프로다운 프로세스는 여전하더라”라고 한탄했다.
이어 “시대가 바뀌었다. 어제 차량 6대 전부 블랙박스 영상을 포함해 촬영했다. 앞으로 더 수집할 예정”이라며 “사생활과 인간의 고통을 수집하는 당신들이 큰 처벌을 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도 넘은 행동을 일삼는 극성팬을 직접 언급, “‘재중 씨가 결혼하시면 식장에도 꼭 찾아가겠다’란 무서운 한마디를 아직도 기억한다. 잘 지켜주셔서 꼭 징역 사셨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20년… 딱 여기까지만 하자”라며 “밥 먹다가도 길을 걷다가도 뒤돌아보는 습관이 오랜만에 생겼다. 바쁘다. 당신들 돈벌이에 도망 다니는 도로 위의 시간…이제 놓아줄 때도 되지 않았냐”고 호소하기도 했다.
추가로 사생 택시 명함을 공개한 김재중은 “타는 사람보다 운영사가 더 악질”이라며 “우리 후배들은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1986년생인 김재중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 멤버(활동명 영웅재중)로 가요계에 데뷔했다.
소속사와 계약 문제를 겪으면서 2010년부터는 같은 그룹 출신 김준수(시아준수), 박유천(믹키유천)과 함께 독립해 JYJ라는 3인조 그룹을 결성했다. 이후 솔로 앨범을 내는가 하면 연기에 도전, ‘제이준(J-JUN)’이라는 예명으로 일본 활동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4월에는 연예기획사 ‘인코드(iNKODE)’를 설립하고 아이돌 그룹 제작 등 엔터테인먼트 사업에 나섰다.
올해 데뷔 20주년을 맞은 그는 지난 19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콘서트 ‘2024 김재중 스페셜 제이-파티 팬콘서트-“아임 트웬티” 인 서울(2024 KIM JAE JOONG Special J-PARTY Fanconcert “I’M TWENTY” in Seoul)을 열고 팬들을 만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