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빅뱅 전 멤버 승리가 같은 멤버였던 지드래곤을 해외에 언급해 화제를 모은 가운데 7년 전 열린 빅뱅 팬미팅에서 한 발언이 주목받고 있다.
‘승리가 기획 중이었던 또 다른 사업 암 진단 키트’라는 제목의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 더쿠에 올라와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글은 현재 조회수 9만 회를 넘어섰고, 댓글 566개가 달렸다.
올라온 글에는 한 영상이 담겨있었다. 해당 영상은 2017년 1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빅뱅 스페셜 이벤트’ 팬미팅 때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
영상 속에서는 ‘승리가 계획 중인 또 다른 사업은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멤버들이 맞춰야 했지만, 오답만 나오자 승리가 직접 “암 진단 키트”라고 밝혔다.
이어 승리는 “대한민국에는 세 가지의 강력한 사업이 있다. 첫 번째는 IT, 두 번째는 바이오, 세 번째는 코스메틱이다”며 “여러분들이 독일, 일본 바이오가 강력하다고 하는데 대한민국 바이오가 가장 강력하다. 여러분이 머리 아플 때 먹는 아스피린도 다 한국 제품이다. 이름만 조금 해외에서 나와서 그렇지. 거의 다 한국에서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승리는 본격적으로 암 진단 키트 사업에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암 진단을 받기 위해 엑스레이도 찍고, 피도 뽑아야 하는 데 그러면 돈도 많이 들어가고 시간도 많이 소요된다”면서 “앞으로 소변만 받아서 암이 있는지 없는지 화학 반응을 보는 그런 암 진단 키트를 제가 전문가들과 함께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승리가 팬들을 상대로 사업계획 브리핑을 이어가자, 빅뱅 멤버 대성은 “일단 그건 SNS에 올려달라”고 말을 잘랐고, 지드래곤 역시 “그런 건 정말 확실해진 다음에. 굉장히 위험하다. 저 정도 단계면 뉴스에 나와서 모든 분이 아셔야 할 단계다”고 지적했다.
그럼에도 승리는 “나중에 제품이 나오게 된다면 한 번씩 써주길 바란다. 임상 실험은 다 끝났고, 3월에 그 시제품이 판매된다. 멤버들이 몰라서 그렇다. 기사로 나온 상태다. 집에 갈 때 포털사이트에 검색해 봐라”고 반박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팬미팅에서 저런 얘기를…”, “지디가 진짜 고생 많았네”, “이게 화제가 안된 게 더 신기하다” 등이라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또 일부 누리꾼들은 해당 발언이 ‘미국 실리콘밸리 최대 사기꾼’ 엘리자베스 홈스의 발언과 비슷하다는 의견도 내놓았다. 홈스는 피 몇 방울로 100여 가지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고 주장하며 거액의 투자금을 빼돌린 혐의로 지난 2022년 11월 11년 형을 선고받았다.
승리는 2019년 ‘버닝썬 게이트’로 불린 사건의 핵심 인물로 지목받으며 논란이 커지자, 팀을 탈퇴하고 연예계를 은퇴했다.
그는 최근 캄보디아 행사에서 “내가 이곳에 지드래곤을 데려오겠다”고 말하는 영상이 온라인에서 퍼지며 또 한 번 빈축을 사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