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접신하는 줄…작품 속에서 ‘무속인’ 연기 소름 돋게 소화한 배우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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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정민, 김고은, 조민수, 오연아 / 영화 ‘곡성’, 영화 ‘파묘’, tvN ‘방법’, SBS ‘악귀’

다음 달 22일 개봉을 앞둔 국내 미스터리 오컬트 영화 ‘파묘'(감독 정재현)에서 배우 김고은이 무속인 연기를 맡아 주목을 받고 있다. 김고은은 극 중 조상의 묫자리 때문에 고통받는 한 집안을 구하기 위해 거액의 의뢰를 받고 사건에 휘말리는 무당 ‘화림’ 역을 맡아 열연했다. 그는 실감 나는 무속인 연기를 위해 실제 무당의 개인 번호를 받아 만남을 가졌다고 고백했다. 김고은처럼 마치 접신한 듯 무속인 캐릭터에 빙의돼 남다른 연기력을 뽐낸 배우들을 모아봤다.

■ 황정민 (영화 ‘곡성’)

배우 황정민은 2016년 영화 ‘곡성'(감독 나홍진)에서 종구(곽도원)의 딸 효진을 살리기 위해 힘쓰는 무당 ‘일광’ 역을 맡았다. 그는 극 초반에는 등장하지 않지만 중반부부터 등장하며 관객들의 혼을 빼놓는 연기력을 보여줬다. 특히 황정민은 굿을 하는 장면에서 나홍진 감독도 놀랄 만큼 높은 몰입도를 뽐낸 것으로 알려졌다. 황정민은 유튜브 채널 ‘문명특급’에 출연해 “저는 크리스천이다”고 말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그는 해당 장면을 촬영하며 약 15분간의 롱테이크 연기를 펼쳐 박수를 받았다. 황정민은 “무당 선생님께서 너무 좋아하셨다. (연기가 끝난 후) 내 손을 붙잡고 눈물이 그렁그렁하시더라”며 실제 무당에게 연기 조언을 받았다고 밝혔다.

■ 박성웅 (영화 ‘대무가’)

2022년 개봉한 한국 영화 ‘대무가'(감독 이한종)는 세 명의 무당들이 각자 일생일대의 한탕을 위해 프리스타일 굿판 대결을 펼치는 내용을 담은 작품이다. 배우 박성웅은 ‘대무가’에서 한때 이름을 날렸지만 교도소에 다녀온 뒤 신 대신 술에 의지해 사는 무당 ‘마성준’을 연기했다. 그는 제작보고회에서 “굿판 장면을 3개월 동안 연습했다”며 “무려 사흘 동안 촬영했다. 접신하는 줄 알았다. 탈진하니까 진짜 (신이) 들어올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힘들었던 촬영 후기를 전했다.

■ 조민수 (드라마 ‘방법’)

2020년 tvN 드라마 ‘방법’에서 강한 신기로 진종현(성동일)을 보필하는 무당 ‘진경’역으로 출연한 조민수는 극 중 영험한 능력을 갖춘 무속인 연기를 펼쳤다. 조민수는 ‘방법’에서 화려한 옷차림과 생동감 넘치는 표정 연기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그는 ‘방법’ 속 굿 장면에서 실제 무당을 떠오르게 할 정도로 압도적인 눈빛과 광기 어린 표정, 신들린 춤 사위를 뽐냈다. ‘방법’ 김용완 감독은 “굿 장면은 누구나 쉽게 연기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조민수 배우는 그 어려운 과정을 어느 것 하나 포기하지 않고 해내셨다. 진짜 ‘프로는 저런 거구나’라는 감동을 받았다. 굿 장면을 모두 마치고 ‘감독님, 잘 나왔어요? 만족스러워요?’라고 물어봐 주시는데 눈물이 나더라”고 조민수에 대해 박수를 보냈다.

■ 오연아 (드라마 ‘악귀’)

배우 오연아는 2023년 SBS 드라마 ‘악귀’에서 무당 최만월로 열연했다. 그는 ‘악귀’에서 악귀를 만들어내는 인물이자 인간의 잔혹함을 보여주는 어려운 캐릭터를 맡아 표현해야 했다. 그는 사건의 중심 장면에 등장해 실마리를 던지며 연기 내공을 입증했다. 오연아는 ‘악귀’ 종영 소감에서 “애드리브를 했다. 흔쾌히 받아주신 감독님과 스태프분들에게 감사드린다”며 “배우로서 불가능했을 무언가를 혼자가 아닌, 다 함께 고민해 주셔서 할 수 있었다. 작은 도전의 용기를 갖게 된 작품으로 기억하겠다”며 감사함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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