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서 난민됐지만, 마침내 찐 사랑 찾은 탈북남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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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중기가 주연한 신작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로기완의 이야기다. 살기 위해 북한을 탈출해 유럽에 도착한 로기완은 살기 위해 난민 지위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영화는 위태로운 순간에 놓인 로기완이 낯선 여인 마리(최성은)와 만나 삶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로기완’ 송중기 ‘타이틀 롤 흥행 법칙’ 이번에도 이을까?

송중기가 찾은 새로운 이름, 이번에는 로기완이다.

3월1일 공개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 ‘로기완'(감독 김희진·제작 용필름)으로 돌아오는 송중기가 흥미로운 흥행 법칙을 이어갈 수 있을까. 작품에서 맡은 배역의 이름이 제목으로도 쓰는 타이틀 롤을 맡을 때마다 어김없이 흥행에 성공하는 송중기의 저력이 이번 ‘로기완’으로도 계속될지 주목받고 있다.

● ‘재벌집 막내아들’ ‘빈센조’ 통해 증명한 시청률 파워

송중기는 최근 타이틀 롤을 맡은 JTBC 드라마 ‘재벌집 막내아들'(2022년)과 tvN ‘빈센조'(2021년)를 통해 연이어 눈부신 성과를 거뒀다. 높은 시청률 기록으로 작품의 성공을 이끌었고, 동시에 드라마의 해외 판매에도 절대적인 영향력을 발휘했다.

회귀물을 내세운 ‘재벌집 막내아들’에서는 재벌가의 막내아들 진도준 역을 맡아 최고 시청률 26.9%를 달성했다. 이는 역대 JTBC 드라마 시청률 가운데 2위의 성적이다. 이탈리아 마피아 출신의 변호사 빈센조로 활약한 ‘빈센조’ 역시 시청률 14.6%를 기록, 동시간대 1위를 자리를 지키면서 인기를 끌었다.

극을 이끄는 핵심 주인공이자 화자 역할을 맡을 때마다 돋보이는 성과를 거두는 송중기의 ‘타이틀 롤 흥행 법칙’은 드라마에서만 국한하지 않는다.

지금의 송중기를 있게 한 2012년 영화 ‘늑대소년’도 마찬가지다. 야생에서 자란 늑대소년이 애틋한 사랑에 눈을 뜨는 과정을 그리면서 706만 관객 동원을 사로잡았다. 이를 통해 송중기는 영화와 드라마를 이끄는 주연 배우로도 우뚝 섰다.

송중기가 주연한 신작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로기완의 이야기다. 살기 위해 북한을 탈출해 유럽에 도착한 로기완은 살기 위해 난민 지위가 필요하지만 그 과정은 험난하기만 하다. 영화는 위태로운 순간에 놓인 로기완이 낯선 여인 마리(최성은)와 만나 삶의 끝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이번에도 송중기는 타이틀 롤이다.

로기완이 된 송중기는 찢기고 상처받은 모습으로 극을 이끈다. 살기 위해 도망쳤지만, 삶을 이어가기 위한 또 다른 고통에 직면하는 인물. 그럼에도 포기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는 로기완을 통해 따스한 온기를 전한다.

동명 소설이 원작인 ‘로기완’은 영화화를 추진하면서 주인공 로기완 역으로 가장 먼저 송중기를 염두에 뒀다. 제작진이 배역에 가장 어울리는 배우로 그를 꼽았고, 송중기 역시 기대에 부응하듯 작품에 적극적으로 임했다.

‘화란’에 이어 또 한번 신인 감독과 작업하는 송중기의 도전도 눈길을 끈다.

‘로기완’의 연출은 신인 김희진 감독이 맡았다. 소설을 시나리오르 옮기는 과정부터 참여한 감독은 “낯선 언어와 추위, 언제 언제 난민 지위를 인정받을 수 있는지 기약 없는 기다림 속에 놓인 사람들이 느낄 막막함과 불안함, 쓸쓸함의 정도가 가늠이 안 되는 그런 감정을 담아내고 싶었다”고 밝혔다.

감독은 송중기가 그릴 ‘로기완’을 위해 탈북민을 직접 만나 취재하고 난민을 다룬 관련 서적과 자료를 꼼꼼하게 챙기면서 작품을 완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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