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은우가 온다, 슬픈 눈으로… ‘원더풀 월드’의 시작
차은우의 슬픈 눈동자 안에 담긴 비밀스러운 이야기가 마침내 베일을 벗는다.
차은우가 김남주와 주연한 MBC 금토드라마 ‘원더풀 월드'(극본 김지은·연출 이승영)가 1일 밤 9시50분 방송을 시작한다. 남궁민의 ‘연인’부터 이하늬의 ‘밤에 피는 꽃’까지 안방극장을 뜨겁게 달군 화제작의 명맥을 잇는 드라마로 출사표를 던진다.
‘원더풀 월드’는 김남주가 6년 만에 출연하는 드라마로 주목받기 시작해, 그 상대역으로 차은우가 합류하면서 화제작으로 떠올랐다. 그동안 로맨스 장르에 주력해온 차은우가 미스터리와 휴먼을 접목한 작품에 출연하기는 처음이다. 특히 상대 역이 또래 배우가 아닌 선배인 김남주라는 사실로도 이목을 끌고 있다.
● “김남주와의 호흡 100점 만점에 100점”
‘원더풀 월드’는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한 주인공 은수현과 비슷한 아픔을 지닌 청년 권선율가 미스터리한 비밀을 파헤쳐 가는 드라마다. 김남주가 은수현 역으로, 차은우는 비밀을 감춘 권선율 역으로 출연해 이야기를 이끈다.
차은우는 드라마 방송을 앞둔 29일 김남주와 함께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작품에 임한 각오를 밝혔다. 새로운 장르에 대한 도전은 물론 김남주와의 호흡에도 만족을 표했다.
차은우는 김남주와의 호흡에 “100점 만점에 100점으로 좋았다”며 “처음 대본 리딩을 할 땐 선배가 차가워 보이기도 했지만 그날 저녁 바로 회식을 했고 그 자리에서 따뜻하게 먼저 다가와줬다”고 말했다. 이후 촬영 현장에서 김남주와 함께 할 때마다 “즐겁고 좋았다”고도 했다.
데뷔 후 가장 새로운 연기 도전으로 기록될 권선율 역할에 대해서도 남다른 애정을 드러냈다.
차은우는 “대본을 봤을 때 선율이가 가지고 있는 상처와 아픔을 표현하고 싶었고 그걸 극복해 나가는 과정도 그려보고 싶었다”며 “거친 삶을 스스로 택한 친구이기에 외적인 변신을 위해 운동을 열심히 하고 옷도 정돈되지 않은 느낌으로 자연스러움을 살리고자 했다”고 밝혔다.
● “차은우는 달나라 왕자 같았다”
김남주는 드라마 ‘미스티’ 이후 6년 만에 안방으로 돌아온다. 참여하는 작품의 편수는 적지만 출연할 때마다 시청률 면에서는 소위 ‘대박’을 터트리는 그의 복귀에 방송가의 기대도 집중되고 있다.
김남주가 맡은 은수현이라는 인물은 저명한 심리학 교수였지만 4번의 유산 끝에 얻은 소중한 아들을 잃고, 아들을 죽인 살인범을 직접 처단하면서 인생의 파국을 맞는다. 극단적인 상황에 놓인 인물을 김남주가 어떻게 표현할지 궁금증이 집중되고 있다.
이와 함께 김남주와 차은우가 드라마에서 어떤 관계를 맺을지에도 시선이 향한다.
김남주는 차은우의 첫 인상에 대해 “달나라 왕자 같았다”고 밝혔다. “동생이라고 하기에도 좀 그렇고, 이모라고 해야할 것 같다”고 말하면서도 “촬영 현장에서 느낀 차은우는 유연성이 뛰어나고 열린 마음의 소유자였다”며 “무엇보다 좋은 인성을 갖고 있었다”고 칭찬했다.
또한 “차은우는 극중 선율과 아주 닮았다”며 “대본에서 상상할 수 있는 이미지와 연기의 깊이를 가진 배우다. 여러 과정을 거치면서 운명적으로 잘 만난 것 같다”고 만족을 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