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밝은 사람 좋다”며 이상형 지목했던 배우, 결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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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12일 유튜브 채널 ‘살롱드립2’에서 장도연과 손석구가 만났다. 

이날 손석구는 영화 ‘댓글부대’ 홍보로 채널에 출연했다. 하지만 홍보를 떠나 두 사람의 만남 자체에 네티즌들의 많은 관심이 모였다.

그 이유는 지난 손석구의 ‘이상형 발언’ 때문. 과거 손석구는 자신의 이상형으로 장도연을 꼽았다. 이후 두 사람의 만남을 기대하는 팬들의 바람이 이어진 것이다. 

이날 방송 분은 폭발적인 인기와 조회수를 기록했다. 하지만 팬들의 바람과는 달리 이후 공식 석상에서 손석구는 장도연과 별다른 진전은 없었다고 밝혔다.

이처럼 이상형 발언만으로도 화제를 모으는 배우 손석구. 이런 그가 신작 ‘댓글부대’ 인터뷰에 나섰다.

[인터뷰] 손석구 “‘댓글부대’, 누군가에게는 공포스럽게 다가갈 것”

'댓글부대'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범죄도시2'로 인기를 끌며 대세배우로 떠오른 손석구가 '범죄도시2' 이후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댓글부대’는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와 ‘범죄도시2’로 인기를 끌며 대세배우로 떠오른 손석구가 ‘범죄도시2’ 이후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곧 개봉하는 영화 ‘댓글부대’는 장강명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작품. ‘범죄도시2’로 1000만 관객을 모으며 대세배우로 떠오른 손석구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로 한국 사회의 ‘웃픈’ 현실을 풍자한 안국진 감독의 만남으로 관심을 모은 작품이다.

손석구는 최근 ‘댓글부대'(감독 안국진·제작 영화적순간)로 진행한 인터뷰에서 이 작품에 출연한 첫 번째 이유로 안 감독을 들며 “현실감 넘치는 엔테테이닝 무비가 될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원래 작품을 선택할 때 감독을 보는 편이다. ‘댓글부대’가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의 안국진 감독의 작품인 데다가, ‘댓글부대’도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지금의 한국사회에 하고 싶은 이야기가 와닿아서 선택했다.”

손석구가 언급한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는 안 감독의 첫 장편영화로, 열심히 일해도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주인공을 통해 한국사회의 민낯을 유쾌하게 드러낸 수작으로 평단과 대중의 지지를 받았다.

안 감독이 ‘성실한 나라의 앨리스’ 이후 9년 만에 내놓은 ‘댓글부대’는 대기업에 대한 기사를 쓴 후 정직당한 기자 임상진에게 온라인 여론을 조작했다는 익명의 제보자가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댓글부대'는 여론 조작의 실체를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로, 손석구가 이 작품을 통해 기자 역할에 도전했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댓글부대’는 여론 조작의 실체를 파헤치는 기자의 이야기로, 손석구가 이 작품을 통해 기자 역할에 도전했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영화에서 파헤치는 여론 조작은 현실에서 끊임없이 제기되는 의혹 중 하나다. 손석구는 여론 조작이 실제로 있다고 믿느냐는 질문에 대해 “모르겠다”며 확답을 피했다.

“여론 조작이 있다, 없다를 드러내는 게 우리 영화의 역할은 아닌 것 같다. 진짜라고 생각해도 알아봐야 할 게 많고, 가짜라고 생각해도 의심스러운 게 많지 않나. 그러한 해석의 여지를 주는 것이 우리 영화의 재미다.”

“영화의 이야기가 영화 밖으로도 이어진다고 생각하면 우리의 일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야기고, 그렇기 때문에 누군가에게는 공포스럽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이다. 오락적 요소에 더해진 ‘그 플러스’에 끌렸다.”

손석구는 극중에서 자신의 기사를 오보로 조작한 댓글부대를 파헤치는 기자 임상진을 연기했다. 이 인물을 연기하기 위해 기자 출신 작가인 장강명 작가를 비롯해 정치부 및 사회부 기자들을 만나고, 기자 관련 다큐멘터리를 보기도 했다.

기자라는 직업군에 대해 리얼하게 접근해야 할 것 같은 부담감도 있었지만 영화의 목적이 다른 데에 있다는 생각에 직업의 습성만 파악하고 나머지는 상상력으로 채웠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배우들이 천만영화를 만나기 힘든 것처럼 기자들도 취재하고, 검토받고, 보강하고, 특종을 보도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을 알았다”며 “더불어 그에 따른 엄청난 책임과 후폭풍이 뒤따른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손석구가 연기한 임상진은 자신의 기사가 오보로 조작된 것을 알고 그 배경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손석구가 연기한 임상진은 자신의 기사가 오보로 조작된 것을 알고 그 배경을 파헤치는 인물이다. 사진제공=에이스메이커무비웍스

‘댓글부대’는 ‘범죄도시2’ 이후 그가 선택한 스크린 복귀작이다. 손석구는 무자비한 살육을 저지르는 ‘범죄도시2’의 강해상과, 현대인의 무기력과 우울감을 대변했던 드라마 ‘나의 해방일지’의 구씨로  2022년을 최고의 한해로 보냈다.

이후 손석구는 ‘카지노’ 시즌 1·2를 비롯해 ‘D.2’ 시즌2, ‘살인자 o난감’까지 쉴 새 없이 작품을 내며 대중과 만나고 있다. 다작 배우로 불리는 이유다.

손석구는 다작의 이유에 대해 “재미”를 들면서도 자신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은 마음도 있음을 밝혔다.

“저는 기후나 환경 등 사회 문제에 대해 목소리를 내는 것은 할 수도 없고 그런 역할을 하는 사람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배우니까 작품 활동을 통해서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누군가에게는 조금이나마 긍정적 영향을 줄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한다. 즐겁기도 하지만 제가 열심히 하려고 하는 또 다른 이유다.”

‘댓글부대’는 오는 3월27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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