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시리즈 ‘킹덤’에서 다소 찌질하고 하찮지만 귀여운 캐릭터 범팔 역할을 맡으며 주목받은 배우 전석호. 이후 다양한 작품에 출연하며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데, 사실 그의 얼굴을 본격적으로 알린 작품은 2014년 tvN ‘미생’이었다.
안영이(강소라)의 까칠한 사수인 자원2팀 대리 하성준을 연기한 그는 당시 소속사도 매니저도 없는 신인이라 이래저래 속앓이를 많이 할 수밖에 없었는데, 촬영 여건상 밥까지 혼자 먹어야 해 설움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고 한다.
어느 날은 주인공 오상식 차장을 연기한 이성민이 “이리 와보라”며 불러 두려웠다고 하는데, 이성민은 그저 밥을 함께 먹기 위해 전석호를 부른 것이었고 식사를 하면서 이렇게 얘기해주었다고 한다.
너 나중에 잘 되더라도 너처럼
혼자 있는 애보면 데려가서 같이 밥 먹어.
오랜 무명의 시간을 거쳤던 선배 이성민은 겉으로는 괜찮은 척 유쾌한 모습을 보인 후배의 내면에 숨어있던 쓸쓸함과 외로움을 꿰뚫어 보았던 것. 이성민의 따뜻한 배려와 사랑에 긍정적인 충격을 받았다는 전석호.
이후로도 많은 도움을 받았다며 감사의 마음을 표현한 전석호는 든든한 선배의 응원 덕분에 어려운 시기를 극복할 수 있었으며, 2016년 영화 ‘굿바이 싱글’에 함께 출연하기도 했다.
지난해 출연한 영화 ‘범죄도시 3’의 흥행으로 천만 배우로 등극한 전석호. 오늘 4월 공개되는 디즈니+ ‘지배종’에 이어 tvN ‘엄마 친구 아들’, 넷플릭스 ‘오징어 게임 2’ 뿐만 아니라 영화 ‘정가네 목장’의 개봉 역시 앞두고 있다.
전석호에게 선배의 미덕을 제대로 보여준 이성민 역시 다양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하며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으며, 2022년 방영한 JTBC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그야말로 신들린 연기를 펼치며 시청자들의 극찬을 받았다.
쉬지 않고 작품 활동을 이어오는 다작 배우로도 유명한 이성민은 지난해 디즈니+ ‘형사록’ 시즌2, 티빙 ‘운수 오진 날’에 이어 영화 ‘서울의 봄’ 등의 작품에 출연하며 식지 않은 연기 열정을 불태우고 있으며 차기작으로 ‘나인퍼즐’의 출연을 확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