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우 출신 방송인 서유리와 최병길 PD가 결혼 5년 만에 이혼을 발표한 가운데 두 사람이 과거 방송에서 공개했던 결혼 십계명이 재조명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서유리는 라이브 방송을 통해 “내가 솔로가 된다. 축하해달라”라며 “현재 이혼 조정 중이다. 너무 행복하고 너무 좋다. 이 순간을 기다려왔다. 용인에 전원주택을 짓고, 혼자 열심히 살아갈 조촐한 로나궁을 짓고 있다”라고 최병길과 이혼 조정 중임을 알렸다.
이어 “말하니 후련하다. 여러분이 자꾸 엑스 이야기를 해서 짜증 났고 열 받았다”라며 “이제 합법적인 싱글이 돼서 얼굴이 피는 것 같지 않나. 그동안 여자로서 사랑 못 받고 인정받지 못했다. 재산은 그동안 쪽쪽 빨렸지만, 남은 재산이 있고 앞으로 벌 거고 능력도 괜찮다. 앞으로 소개팅도 할 거고 아기도 빨리 낳고 싶다”고 털어놨다.
이후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도 “이혼 조정 협의 중이다. 최선을 다했으나 좁히지 못한 차이로 인해 조정을 선택했다”며 “깊은 생각 끝에 내린 결론이니만큼 앞으로 각자의 길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모습 보여드리겠다. 감사하고 또한 피로감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전했다.
반면 최병길은 한 매체와의 인터뷰를 통해 “결혼 과정에서 재산상 피해는 실질적으로 제가 더 입었다. 아파트를 처분하기도 했고, 반려묘들의 양육권도 뺏긴 상황이다. 현재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인해 사무실에서 기거하며 지내고 있다”라고 반박했다.
다만 서유리와 이혼 소송까지 가고 싶지는 않다는 마음이라는 최병길은 조정 단계에서 이혼 절차가 마무리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서유리와 최병길은 지난 2019년 8월 결혼식 없이 혼인 신고한 뒤 정식 부부가 됐다. 같은 해 두 사람은 TV조선 예능 ‘아내의 맛’에서 신혼 생활을 공개하기도 했다.
당시 두 사람은 ‘결혼 십계명’을 작성해 눈길을 끌었다. 이들 부부가 작성한 십계명 내용에는 ‘보증 서지 않기’, ‘옷 정리하기’, ‘실패를 이해하기’ 등이 있었다. 서유리는 십계명 가운데 마지막 항목으로 ‘가슴 수술 안 하기’라는 내용을 적었다.
서유리는 해당 내용을 적으면서도 “나는 하고 싶다”라고 말했지만, 최병길은 “나 이거 마음에 든다. 절대 하지 마라”라고 말했다.
한편 서유리는 지난 2008년 대원방송 성우극회 1기로 데뷔해 2010년부터는 프리랜서 성우 겸 방송인으로 활동 중이다.
최병길은 2002년 MBC에 입사해 드라마 ‘에덴의 동쪽’, ‘남자가 사랑할 때’, ‘호텔킹’, ‘앵그리맘’, ‘미씽나인’ 등을 연출했다. 2019년 MBC 퇴사 후 현재 애쉬번 크리에이티브 스튜디오의 대표로 있다.